한국일보

미주한인 87%“이민생활 만족”

2017-01-02 (월) 10:17:53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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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한인 이민생활 의식·성취도 조사

미주한인 87%“이민생활 만족”
4년 전보다 12% ↑…“생활환경 좋고 자유로와서”
힘든이유는 “언어장벽” 44%·“ㄱ경제문제” 18% 순
은퇴준비 12% 불과 …37% “경제적 여력이 안되서”

미주 한인 중 대다수가 미국 생활에 만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뉴욕•뉴저지, LA, 워싱턴DC 등 전국 주요 한인 밀집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92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5~15일까지 실시한 ‘미주한인 이민생활 의식 및 성취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3분의 2인 66.7%가 ‘대체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도 20%에 달해 전체의 86.7%가 미국 생활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4년전 조사때(74.6%)보다 높아진 것이다.


미국생활에 만족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생활환경이 좋다’는 응답과 ‘자유롭다’는 응답이 나란히 22%로 나타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열심히 일하면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20.5%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이민생활이 힘든 이유에 대해서는 ‘언어장벽’이 43.5%로 가장 많았으며, ‘경제적 어려움’과 ‘이질적 문화’가 각각 17.5%와 13.5%로 뒤를 이었다. 이민 생활 어려움과 관련해 ‘다시 한국에 돌아가 거주할 계획을 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없다’라는 응답이 41%로 가장 많았고, ‘있다’는 23.2%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미주 한인들 상당수가 은퇴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재정적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란 질문에 ‘충분히 하고 있다’는 응답은 12.2%에 불과했으며,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4.3%의 응답자들은 ‘전혀 하고 있지 않다’고 답해 은퇴 준비를 하지 않은 한인들이 은퇴를 준비한 한인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은퇴준비가 안된 이유에 대해서는 ‘경제적 여력이 안되서’란 응답이 37.2%로 가장 많았다. 한인들의 3분의 1 이상이 은퇴준비를 하고 싶어도 경제적 여건 때문에 이를 하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노후를 준비하는 방법으로는 401(k) 등 은퇴연금이 18.4%로 가장 높은 가운데 보험과 증권(16.9%) 및 예금(15.9%)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한인들은 이민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자녀 교육에 두고 있다고 답했다. ‘이민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두고 있는 게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자녀 교육’을 선택한 경우가 전체 응답자의 3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건강’을 택한 응답자와 ‘경제적 성공’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각각 21%와 20%로 비슷했다.

자녀가 갖기를 원하는 희망 직업을 묻는 질문에는 3분의2가 넘는 68%가 ‘자녀 본인이 원하는 직업’이라고 답했다. 이는 한인들이 자녀들을 의사나 변호사 등 전문직종으로 키우고 싶어한다는 통상적인 인식과는 다소 다르게 나타난 결과다.

자녀의 결혼 시 배우자 인종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53.5%가 ‘본인만 좋다면 어느 인종이나 민족이든 상관없다’고 답했다. 반면 23%는 ‘반드시 한인’이라고 답했으며, ‘아시안은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13.2%였다.A1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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