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채기할 때 눈을 감는 이유는 무엇일까?
'재채기 반사'(sternutation reflex)는 콧속의 통로에 들어온 이물질을 폐로부터 시속 10km(초속 4.5m)의 공기로 몰아내 비도(鼻道)를 보호하려는 현상이다.
그런데 눈까지 감기는 것은 왜일까?
미국 텍사스 A&M 대학 의대 알레르기 전문의 데이비드 허스턴 박사의 얘기를 들어보자.
재채기는 코로부터 이물질을 몰아내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재채기가 나올 땐 뇌간의 '재채기 중추'가 기도와 괄약근의 수축을 명령한다.
이 때문에 눈꺼풀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괄약근도 수축한다. 이로 인해 눈물까지 나오는 사람이 있다.
결국, 코에서 배출된 이물질이 눈으로 들어가는 막기 위해 눈을 감게 된다는 것이 허스턴 박사의 설명이다.
그러나 재채기가 나올 때 눈을 그대로 뜨고 있으려 한다면 어렵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재채기가 나올 때 눈을 뜨고 있으면 눈이 튀어나온다는 그럴듯한 이야기가 있지만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허스턴 박사는 말한다.
1882년 심한 재채기 발작을 일으킨 한 여인이 안구가 부분적으로 제자리를 벗어났다는 뉴욕 타임스의 보도가 있었지만,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얘기라는 것이다.
이 기사는 라이브 사이언스(LiveScience)가 22일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