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년기획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사람들<6> 뉴저지서로돕기센터

뉴저지서로돕기센터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14일 뉴왁 펜스테이션 인근 노숙자들에게 직접 뜨개질해서 만든 목도리와 털모자를 전달하고 있다.<이근영 객원기자>
7년째 뉴왁 펜스테이션 인근서 노숙자 사역
직접 짠 목도리•털모자로 나눔사랑 실천
겨울 한파가 불어 닥친 지난 14일 오전 7시. 뉴저지 뉴왁의 펜스테이션 주변에 삼삼오오 모인 타인종 노숙자들은 저마다 털목도리와 털모자를 손에 들고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살을 에는듯한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변변한 보금자리 하나 없이 펜스테이션 역 한구석에서 몸을 녹이던 노숙자들은 털목도리와 털모자 덕분에 이번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게 됐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이들 노숙자들이 이날 손에 들고 있는 털목도리와 털모자는 뉴저지서로돕기센터 자원봉사자들이 손수 뜨개질로 뜬 것들이다.
뉴저지서로돕기센터는 지난 2009년부터 매주 수요일이면 펜스테이션역에서 정일권 팀장을 중심으로 노숙자들에게 바나나와 빵, 음료수 등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연말부터는 1년에 한 번씩 노숙자들에게 털목도리와 털모자를 배포하는 ‘홈리스에게 따듯한 겨울을’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나눔의 사랑을 실천 중이다.
폴 윤 사무총장은 “한인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 만큼, 이를 미국사회에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에 봉사활동에 나서게 됐다”며 “특별히 갈 곳이 없어 배회하는 노숙자들을 위해 아침식사를 제공하던 한 목사님이 은퇴 후 중단 됐던 것이 안타까워서 노숙자에 대한 자원봉사를 이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뉴저지서로돕기센터 자원봉사자들은 겨울나기를 해야 하는 노숙자들에게 전달할 털모자와 목도리를 장만하기 위해 지난 11월부터 손뜨개질을 시작했다.
조기문 전도사가 주도가 돼 직접 뜨개질 교실을 운영하며 10여명의 한인 재능 기부자들과 함께 한 달이 꼬박 걸려 털모자와 목도리를 완성했다. 돈을 주고 산 털모자와 털목도리가 아닌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만든 목도리와 털모자이기 때문에 서툰 점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마음만큼은 세상 그 어느 목도리보다 따뜻하다는 것이 조기문 전도사의 설명이다.
윤 사무총장은 “특히 목도리를 직접 목에 감아주고, 모자를 머리에 씌워주니 노숙자들이 더욱 좋아하는 것 같다”며 “노숙자들이 조금이나마 이웃의 정을 느끼고 삶의 의지를 갖게 되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인 사회에 꼭 당부하고 싶다는 말이 있다는 윤 사무총장은 “많은 한인들이 삶의 여유가 없다보니 베푸는 일에 더욱 인색해져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도움을 나누면 오히려 더 많은 풍족함과 감사함을 스스로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꼭 아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문의 201-638-6224/201-638-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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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