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외된 어린이들에 산타 선물 전해요”

2016-12-15 (목) 06:43:23 조진우 기자
크게 작게

▶ 송년기획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사람들<5> 선한이웃어린이선교회

“소외된 어린이들에 산타 선물 전해요”

2014년 선한이웃 어린이 선교회가 개최한 성탄축하 행사에서 아이들이 산타가 준 선물을 받아들고 기뻐하고 있다.

결손가정 아이들 위해 19년째 성탄절 행사
신체적.재정적 어려움에도 아이들 생각하면 포기못해

“연말에 더욱 소외되는 어린이들이 이날만큼은 산타 할아버지가 준 선물을 받아들고 마음껏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뉴욕일원 미혼모 가정과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성탄파티를 준비하고 있는 선한이웃 어린이 선교회의 김창열 목사 부부의 작은 바람이다.


지난 1998년 결혼한 뒤 부부가 뜻을 합쳐 시작한 성탄파티가 올해로 19년째. 그동안 갑작스런 후원 중단으로 행사가 중단될 위기에도 처했었지만 20년 가까이 이웃사랑을 실천해오고 있다.

요즘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는 김 목사는 “미혼모나 할머니 등의 손에 자라는 아이들은 연말이라고 해도 선물을 받기가 매우 힘들다”며 “소외된 어린이들이 따듯한 성탄을 맞을 수 있도록 매년 성탄절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성탄행사는 오는 23일 오후 3시 퀸즈 플러싱 소재 선한이웃 어린이 선교회관(45-25 162nd, #1B)에서 열린다. 행사는 예배와 찬양, 점심,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게임, 애국가 부르기 등 아이들과 부모가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된다.

특히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산타복장을 한 자원봉사자가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순서. 아이들은 산타 할아버지의 품에 안겨 함께 사진도 찍으며 추운 겨울 속에 이날 하루지만 사랑의 온기를 느끼게 된다고. 무엇보다도 어린이들에게 따듯한 말 한마디와 웃음을 남겨주는 자원봉사자들이 어린이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성탄절 행사는 일부 소수 한인들의 후원금과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만 운영되기 때문에 매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후원이 갑작스럽게 끊기면서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김 목사는 “아이들에게 더 좋은 선물을 해주고 싶은데 경기불황으로 해마다 후원이 줄어들어는 것 같아서 많이 아쉽다”며 “연말을 맞아 주위 어려운 이웃이 없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는 한인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몇 년간 간경화 수술을 하며 투병생활을 해온 김 목사는 올해도 행사를 치를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지만 매년 이 행사를 기다리는 아이들만 생각하면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김 목사는 “의사들은 쉬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행사를 기다리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멈출 수 없다”며 “올해도 힘이 닿는 한 열심히 행사를 준비해 아이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어릴 적 산타 할아버지로부터 선물을 받았던 아이들이 훗날 대학생이 된 뒤 산타할아버지가 되기 위해 행사장을 찾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는 김 목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어린이들이 자신이 받은 사랑을 기억하고 남을 위해 베풀 수 있는 삶을 살아간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후원 문의 347-804-6687/347-779-4250

A3

<조진우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