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 칼럼]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
2016-12-14 (수)
우남수 목사/ 행복연구원 길라잡이
스웨덴 한림원이 지난 10월 13일 2016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밥딜런을 발표하자 몇해째 그의 이름이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문학계의 찬반론이 그들의 트위터들에 뜨겁게 오르내렸다.찬반의 견해차는 그를 포크록 가수요 싱어송 작사자일 뿐이라는 견해와 그의 노랫말이 지적이고 정치적인 사상을 지녔기에 문학적으로 높이 평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의 대립이라고 볼수 있다.그러기에 그의 노래가사는 미국고교와 대학교의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가 직접쓴 자서전 ‘바람만이 아는 대답’은 2004년 뉴욕타임스가 뽑은 올해 최고의 책에 선정되고 내셔널 북어워드를 수상했었다는 것이다.
음악의 문외한인 나는 언젠가 록뮤직을 좋아하는 친구로부터 ‘구르는 돌처럼(Like a Rolling Stone)’ 앨범을 들은 적이 있으나 그렇게 크게 감명받지 못했다. 그 가운데 미국 연방법원 판결문에 인용된 유명한 문구 ‘아무것도 없으면 잃은 것도 없다(When you got nothing, You got nothing to lose)’가 있는 것도 캐치못했다.그의 대표곡‘블로잉 인더 윈드(Blowing in the wind’s)’ 자서전 제목이 되어 그의 트레이드 마크 처럼 된 ‘바람만이 아는 답’이란 결론을 짖는 서사시이다.
“사람이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야 / 사람이라 불리게 될까 / 흰 비둘기는 얼마나 많은 바다위를 날아야 / 모래에 앉아 잠들게 될까 / 얼마나 많은 포탄이 날아 다녀야 / 영원히 그것들이 금지 될까 / 친구여,그건 바람만이 답을 알고 있다네”여기에 성경적 토를 단다면 ‘바람’은 성령님으로 신약에 비유되어 있음을, 성령님 즉 하나님 만이 아신다는 얘기가 될것이다.
문학하는 이들의 최고목표인 노벨문학상의 수상자로 선정된 밥딜런의 첫 반응은 기쁨과 감격보다는 오히려 차가운 무응답이었다. 수상자로 발표된 그날 계획되었던 그의 공연이 라스베가스에서 있었다. ,호텔 코스모폴리탄 오브 라스베가스에 딜런의 대문짝만한 사진과 “Congratulations BOB DYLAN Awarded the 2016 Nobel Prize in Literature” 자막을 내걸었다.
오후 8시 콘서트장에 나타난 그는 청중들의 노벨상 수상자라는 연호에도 노벨문학상에 대한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90분 내내 자신의 공연에만 열중했다.그가 노벨문학상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세간의 부정적인 비평을 의식해서인지, 아니면 자기 나름대로 그 적합성 여부를 가늠하며 마음에 결정을 못했었는지,10월 25일까지 묵묵 부답이다가 25일에야 마음의 정리를 하고 사라다니우스 스웨덴 한림원 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노벨 문학상 수상소식에 할말을 잃었다”며 “영광스러운 상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폐일언하고 나는 한가지 아쉬운 점을 제외하고는 밥딜런의 노벨문학상에 찬사를 보내며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아쉬운 점은 한림원이 아직도 노벨문학상을 받지 못한 비영어권 혹은 개발도상 국가들에게도 더 관심을 가지고 수상자를 선별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
우남수 목사/ 행복연구원 길라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