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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교회도 갱신되어야 한다”

2016-12-14 (수)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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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 기독대학교.’종교개혁 12개조’ 초안발표

샌프란시스코 기독대학교 신학대학원(총장 민경호)이 내년으로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종교개혁 12개조 항의문 초안'을 발표했다.

종교 개혁 초안작성은 동대학교 기독교 사상사 강의시간에 3번의 토론을 거쳐 학생들에 의해 작성되었다고 김홍기 지도교수가 밝혔다.

학생들의 종교개혁 초안에서는 루터의 슬로건이 다시 부활되고 가난하고 소외된자들이 대우를 받는 교회로 거듭나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본래 34개조로 작성되었으나 다시 12개조로 축소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종교개혁 12개조 항의문 초안

1. 선행으로가 아니라 믿음으로 의롭다하심을 얻는다는 루터의 슬로건이 다시 부활하여야 한다. 2006년 로마 천주교회도 공식적으로 세계 루터교회와 세계 감리교회와 더불어 공동 칭의 선언에 서명하였다. 루터가 하늘나라에서 기뻐할 것이다.

2.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총은 죄인들을 심판하시고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고 믿으면 무조건 용서하시고, 속죄하시며, 하나님의 자녀로 용납하시는 은총임을 루터가 발견한 것이 다시 살아나야 한다.

3. 면죄부 사는 행위처럼 한 번 회개로 끝나지 않고, 평생 죄악성을 회개하여야 함을, 그래서 우리의 습관적 죄악성의 옛 사람의 속성이 죽고, 믿음으로 새사람이 매일 새롭게 성장하여 함을 루터처럼 믿는 영성이 오늘에도 다시 살아나야 한다.

4. 교인들의 신앙태도가 감성적으로 마음이 뜨거워져야 하고, 지성적으로 머리가 차가워 지는 갱신이 일어나야 한다. 감성적, 지성적 영성으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5. 교회가 지위나 명예나 물질로 교인들을 차별하지 말고, 가난하고 소외 당하고, 억눌린 자들이 더욱 인간적 대우를 받는 교회로 거듭나야 한다. 교회의 문턱이 낮아져야 한다.

6. 고아와 과부를 불쌍히 여기며 그들을 돌보는 사랑의 실천을 생활화하여야 한다.


7. 말씀중심의 신앙이 없는 신비주의적 현상에 치중하지 말아야 한다. 항상 십자가의 복음을 믿는 것과 나도 그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것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반석 위에 서는 신앙이 되어야 한다.

8. 젊은 층이 교회를 점점 떠나고, 평균 60대 평균 70대 노년층 중심의 교회로 변모해 가는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반성하며, 자기갱신을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9. 기복 신앙의 물질적 복 보다, 작은 예수화 되어가는 성화의 8복이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 예수를 본받는 성화운동이 진정한 축복과 행복이 되어야 한다.

10. 섬김을 받는 목사나 장로나 권사 상보다는 발을 씻기는 예수님처럼 섬기는 지도자 상을 보여주어야 한다.

11. 초대교회처럼 성만찬 예식을 자주하여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과 은총이 충만하여 생명력을 얻어야 한다.

12. 세상 불신자들에게 빛을 발하는 교회, 예수의 성품과 행동으로 빛을 발하는 목사와 교인들이 일어나는 성화운동과 노숙자, 실직자, 가난한 북한 주민을 돌보는 사회적 성화운동(성시화 운동)이 불 붙어져야 한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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