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주류가 주축을 이룬 비상시국위원회는 4일 '조건 없는 탄핵소추안 표결 참여' 결정에 이르기까지 4시간에 가까운 마라톤 회의를 이어갔다.
비상시국위원회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대표자-실무자 연석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총회를 열어 조기 퇴진 일정 등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 발표가 있더라도 탄핵표결에 참여하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새누리당이 '박 대통령의 내년 4월 퇴진, 6월 조기 대통령선거'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나서 지난 3일 열린 촛불집회에 전국적으로 주최 측 추산 232만명이 운집한 데다 여의도 당사 앞까지 집회 물결이 번진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비상시국위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이 공식 브리핑이 있기까지 비율로 따지면 조건 없는 탄핵표결 참여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9, 박 대통령의 입장 발표를 기다려봐야 한다는 주장이 1 수준이었다고 한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통령이 하야 선언을 하면 탄핵은 100%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된다"며 "기각될 것이 뻔한 탄핵을 통과시키는 것이 국민의 대표가 취해야 할 책임 있는 행동일까"라며 탄핵표결에 들어간다면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논쟁이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비상시국위는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대통령 입장 표명과 별개로 '조건없는 탄핵' 노선으로 선회하면서 애초 7일 오후 6시까지 박 대통령의 입장 발표를 기다려보겠다던 입장을 사실상 철회했다.
박 대통령의 퇴임 시점이 4월 말로 정해지면 탄핵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된다고 발언한 김무성 전 대표는 이날 총회에서는 조건 없이 탄핵표결에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탄핵안 통과의 '열쇠'를 쥐고 있는 새누리당 비박근혜계가 오는 9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지기로 뜻을 모았다.<연합> 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