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부모, 뉴저지 대형병원 과실인정 커녕 치료비 타령 주장
▶ 동네치과 X-Ray서 이 조각 발견후 뒤늦게 제거수술

봉합수술후 치과에서 찍은 X레이 사진. 이 조각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보인다 (사진 왼쪽). 입술 안에 봉합돼 있다가 제거된 깨진 이 조각들.
병원측, “첫수술전 X-Ray선 안찍혀...원만한 해결 최선
뉴저지의 한 대형 병원이 놀다가 넘어져 부상을 당한 한인 남자아이의 깨진 앞니 조각들을 찢어진 입술 안에 그대로 방치한 채 봉합 수술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의료과실 논란이 일고 있다.
뉴저지 레오니아에 거주하는 이모씨에 따르면 지난달 6일 교회에서 놀던 10살 짜리 아들 이모군이 넘어지면서 앞니가 부러지고 입술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 잉글우드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이군은 부상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X-Ray 촬영을 한 후 찢어진 입술을 꿰매는 봉합 수술을 받고 이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 다음날 부러진 앞니를 치료하기 위해 치과를 찾은 이군은 수술을 한지 하루가 지났는데도 입술이 심하게 부어있는 게 이상하다는 치과 의사의 소견에 따라 치과에서 다시 X-Ray를 촬영했고, 이 결과 꿰맨 입술 안에 넘어지면서 깨진 이 조각(사진) 10여개가 그대로 입술 안에 방치된 채 봉합된 사실을 알게 됐다.
이씨를 더욱 분개토록 한 것은 다음날 종합병원을 다시 찾았을 때였다. 병원 관계자에게 X-Ray 사진을 보여주고 깨진 이 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해 줄 것을 요구하자, 의료 과실을 인정하지 않고 “추가 치료비를 지불하지 않으면 다시 수술해 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결국 이날 병원에서 10시간이나 기다린 끝에 수술은 받게 된 이군의 봉합된 입술 안쪽에서는 10여개 넘는 깨진 이 조각을 제거했고, 이군의 부모는 재수술로 인한 추가 병원비로 1,250달러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이씨가 지난 30일 병원에 전화를 걸어 재차 의료과실 문제를 따지자 “첫 봉합수술 당시 찍었던 X-Ray에서는 깨진 이 조각이 찍히지 않았다”면서 여전히 과실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군의 아버지는 “작은 동네 치과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깨진 이 조각들을 어떻게 대형 종합병원에서 발견하지 못하고 봉합 수술을 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것은 명백한 의료 과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1일 병원측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군의 부모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환자가 추가 치료비를 내지 않아도 되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병원 측은 치료 과정 중 의료 과실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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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