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말연시 음주운전 절대금물

2016-12-01 (목)
크게 작게

▶ 사설

요즘 한인사회의 음주운전 위험성이 더욱 커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본격적인 연말모임 시즌이 시작되면서 술자리 기회가 잦아지기 때문이다.

경찰은 매년 연말연시면 음주운전 집중단속을 펼치지만 한인사회의 음주운전은 좀처럼 뿌리가 뽑히지 않고 있다. 음주운전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일삼는 일부 한인운전자들이 있는 이유다. 때문에 매해 연말연시가 되면 한인들의 음주운전 경각심이 끊이지 않고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술 마시고 운전하지 말라’는 경고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말이다. 음주운전에 적발되면 수천 달러에서 1만 달러가 넘는 금전적 손실이 뒤따를 수 있고, 뉴욕에서 16세 미만 어린이를 태운 채 적발되면 중범죄로 최대 4년 형에까지 처해질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또 5회 이상 적발되는 상습 음주운전자는 평생 운전면허 재취득 자격이 박탈되면서 아예 운전을 할 수 없는 참담한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


더욱이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준비 중인 사람들은 음주기록 유무에 따라 더 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이민신분에도 악영향을 받게 된다. 무엇보다도 음주운전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도 앗아갈 수 있다. 자칫 소홀히 여기다간 인생을 망칠 수 있는 일이다. 전문가들의 ‘딱 한잔이 평생 족쇄가 될 수 있다’는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특히 연말모임에서 배려 없는 음주권유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까지 불행하게 만들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그러므로 나와 내 가족은 물론 타인을 지키는 책임 있는 음주문화가 필요하다. 그 것이야말로 행복한 삶을 위해 반드시 지켜져야 할 이슈이다.

음주운전의 근본적인 문제는 아직도 사람들이 ‘한 잔쯤은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는 데 있다. 운전자 스스로의 인식 변화가 없으면 언제고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 음주운전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술 마시고 난후 운전대 자체를 잡지 않는다는 생각이 필수이다. 올 즐거운 연말모임의 마무리는 첫째도 둘째도 모두 ‘안전운전’에 있다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