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근면•준법•겸손•불평적어”

2016-12-01 (목) 08:49:56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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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류사회서 아시안 호감받는 이유는

▶ 엘런 우 저서 ‘성공의 색깔’ ...정치•사회학적 분석

아시안이 백인 위주의 미국 주류 사회에서 다른 소수계보다 큰 호감을 받은 이유가 정치•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왔기 때문이라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엘런 우가 신간 '성공의 색깔'(The Color of Success)에서 아시안 아메리칸들이 미국 사회에서 다른 소수민족들보다 큰 호감을 받은 까닭을 시대 흐름에 따라 정치, 사회학적으로 분석했다.

아시안은 20세기 초만 해도 흔히 미국사회에 위협적, 이국적, 퇴폐적으로 비치다가 1950∼1960년대에 모범적 소수 민족이라는 인식을 받게 된다. 이 같은 변화 과정에서 흔히 아시안 아메리칸들은 언론을 통해 부지런하고 준법적이며 겸손하고 불평이 적은 것으로 그려졌다.


엘런 우는 미국 정치지도자들이 자신들의 정치 목적을 성취하는 과정에서 성공한 소수민족 모델을 만들어내려고 아시아계를 끌어들인 면도 있다고 주장했다. 백인 정치인들이 냉전시대 동맹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아시안을 활용하면서 이들을 차별하면 국제 무대에서 불리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미국은 아시안들을 포용해 자국이 인종적으로 완벽한 민주주의 국가라는 점을 과시함으로써 전후 자유세계의 지도자로 자리매김하려고 했다. 보수나 진보 구분 없이 양측 정치인들에게 흑인 빈곤의 책임을 다른 데로 돌리는 데도 아시아계의 이미지가 이용됐다고 우는 주장했다.

아시아계가 미국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다면 흑인은 왜 안되느냐고 반문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A8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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