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30일 월스트릿 출신의 스티븐 므누신(53)을 재무장관, 윌버 로스(78)를 상무장관 후보로 각각 공식 지명했다. 또 시카고 컵스 소유주이자 공화당의 큰손인 토드 리케츠를 상무부 부장관에 낙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스티븐 므누신은 세계적 금융가이자 은행가, 사업가"라면서 "수백만 개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역동적이고 발전적인 경제개발 계획을 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고 평가했다.
로스 상무장관 지명자에 대해서는 "그는 미국 제조업의 대변자로, 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아는 인물"이라면서 "더욱 중요한 것은 그가 내가 만나 본 사람 중 가장 위대한 협상가 중 한 명이라는 점"이라고 치켜세웠다.
두 사람은 모두 월가 출신으로, 로스 내정자는 29억 달러, 므누신 내정자는 4,600만 달러의 재산을 각각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므누신 내정자의 경우 행크 폴슨(조지 W 부시 정권), 로버트 루빈(빌 클린턴 정권)에 이어 골드만삭스 출신 인사로는 세 번째 재무장관에 오르는 기록도 갖게 됐다.
므누신 내정자는 트럼프 선거캠프에서 금융위원장을 지낸 인물로 정부 경험은 전혀 없다.
로스 내정자는 1970년대 후반 글로벌 투자은행 로스차일드에 들어가면서 금융계에 입문했다. 그는 24년간 이 회사에 재직하면서 파산•구조조정 부문을 이끌다 회장까지 올랐다.
로스 내정자는 자신의 이름을 딴 사모투자펀드 'WL 로스 & 컴퍼니'를 운영하면서 '기업 사냥꾼', '파산의 왕'(king of bankruptcy)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으며, 뉴저지 애틀랜틱 시티에 있는 트럼프 당선인의 카지노가 도산을 피할 수 있도록 도운 인연이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