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은택, 뉴욕문화원장 인사개입 시인
▶ “‘공무원 마인드로는 안 된다’고 대통령이 얘기”
내정돼 있던 문체부 국장급 출국 5일 전 경질 통보
한국의 문화계 황태자로 불려온 차은택씨가 뉴욕한국문화원장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본보 10월29일자 A1면> 차씨가 최순실씨의 부탁을 받고 자신의 지인을 뉴욕문화원장직에 추천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겨레신문이 28일 한국 검찰 등의 설명을 종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차은택씨는 2014년 말 최순실씨로부터 해외문화홍보원 산하 뉴욕한국문화원장을 추천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당시 최씨는 차씨에게 “대통령이 해외문화원장은 ‘공무원 마인드’로는 안된다고 얘기했다. 주변에 좋은 사람이 있으면 추천을 해달라”고 했다. 이에 차씨는 자신의 측근인 이동수씨를 추천했다. 이씨는 나중에 박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케이티(KT)의 광고담당 임원으로 영입된 인물이다.
하지만 2014년 11월 청와대 교문수석실 행정비서관으로 파견된 용모씨가 2014년 11월 뉴욕문화원장으로 내정돼 있었다. 당시 용씨는 뉴욕에 살 집을 빌리고 송별회까지 했지만, 출국하기 5일 전에 갑자기 경질 통보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차씨의 추천으로 합격한 이씨는 신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결국 임명되지 못했고 그 후 뉴욕문화원장은 후임자를 찾지 못해 한동안 공석이 됐다. 또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지난해 7월 뉴욕문화원장과 파리문화원장은 공무원과 민간인이 함께 지원할 수 있는 ‘개방형’에서 민간인만 응시할 수 있는 ‘경력개방형’으로 변경됐다.
이후 지난해 8월26일 오승제 원장이 뉴욕문화원장에 부임했고, 일각에서 오 원장이 차씨와 친분이 있는 송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과 함께 제일기획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며 차씨의 입김으로 뉴욕문화원장이 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오 원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차은택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며 “제일기획 후배의 추천을 받고 원장직에 응시했을 뿐”이라고 해명<본보 11월2일자 A3면>한 바 있다.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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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