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왕년의 배구스타 이경애씨, 加 린지 스포츠 명예의 전당 입성

2016-11-17 (목) 02: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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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배구스타 이경애씨, 加 린지 스포츠 명예의 전당 입성

올해 ‘캐나다 린지 스포츠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여자배구 전 국가대표 선수. <<토론토 한국일보>> 제공

이경애(63) 전 여자배구 국가대표 선수가 캐나다 온타리오주 린지 지역의 '스포츠 명예의 전당'(2016 Lindsay and District Sports Hall of Fame)에 이름을 올렸다.

1972년 독일 뮌헨 올림픽에서 한국을 대표해 뛰었던 이 씨는 한국에서의 대표 생활과, 캐나다에서 코치로 활동하며 배구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이같은 영예를 안았다. 선수 시절 받은 메달과 트로피, 사진 등이 1년간 명예의 전당에 전시된다.

이 씨는 18일 동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대표 선수로 선발됐다가 가족이 파라과이에 이민을 결정하는 바람에 갑자기 은퇴해 출전을 포기했던 순간에 대한 보상과 위로를 받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온타리오주에서 주 2회 발행하는 지역신문 '카와사 레이크스 디스위크'지는 이 씨의 배구 인생을 대대적으로 소개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배구를 시작한 이 씨는 큰 키(170cm)는 아니었지만 1971년 고3 때 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이듬해 열린 뮌헨 올림픽에서 4위, 1973년 우루과이 월드컵에서 3위의 성적을 올렸다. 이어 1975년 호주 아시아챔피언십과 캐나다 몬트리올 프레올림픽에서는 각각 2위와 1위의 성적을 거뒀다.

몬트리올 올림픽을 앞두고 은퇴를 선언한 뒤 파라과이에 가족과 함께 이민한 그는 1981년 캐나다배구협회 초청으로 캐나다 땅을 밟았다. 토론토 동부의 스카보로 지역 배구팀 코치로 활동하다 20년 전 린지에 정착해 편의점을 운영하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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