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이민정책•FTA 재협상 등 현실화 일부 우려 목소리
▶ “미 경제발전 우선정책 한인사회 이익 직결”환영도

9일 퀸즈 서니사이드 북창동 순두부에서 한인들이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 소식을 알린 본지 호외를 읽고 있다.<조진우 기자>
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는 대이변이 연출되자 뉴욕, 뉴저지 일원 한인들은 충격과 함께 향후 한인사회가 직면할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 한인들은 트럼프가 선거과정 내내 공언해왔던 반이민 정책과 미군철수, 한미 FTA 재협상 등 한반도 정책들이 향후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6일 공개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 선거에서 한인 유권자의 93%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또 SCMP 조사에 참여한 한인의 63%는 트럼프에 대해 '도덕적으로 대통령에 부적합하다‘며 비우호적인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그래서인지 한인사회는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에도 결과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다. 특히 트럼프의 당선에 대비해 후원금을 내거나 캠프에 들어가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행여 불이익이 있지나 않을까 불안해하는 모습마저 감지된다.
이와관련 박윤용 한인권익신장위원회 회장은 “뉴욕의 많은 한인들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하고 후원금도 많이 냈는데 이 같은 결과가 나와 실망스러워 하는 분위기”라며 “미국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이민자에게 희망을 주는 나라인데 트럼프의 당선으로 이러한 가치가 무너질까 가장 우려 된다”고 말했다.
시민참여센터 김동찬 대표도 “선거 캠페인 기간 트럼프의 언행은 반소수계적이고 반이민적이었기 때문에 이민자 커뮤니티인 한인사회가 우려를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선거운동 당시의 트럼프와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가 동일하지 않기를 희망할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점은 미국은 한 명의 대통령이나 특정 정당이 의회를 장악했다고 해서 급격하게 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닌 만큼 한인사회가 더욱 정치에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하는 자세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당선을 반기는 분위기도 있다.
이철우 한미공공정책위원회장은 “트럼프는 사비 1억 달러를 쓰며 미국을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대통령에 출마한 것으로 충분히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정책은 미국 경제에 부흥을 안겨줄 것이며 이는 곧 한인사회의 이익과도 직결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뉴욕주 트럼프 캠페인 부위원장을 맡았던 이승래 전국아시안공화당협의회장은 “트럼프가 공약을 내걸었던 이민공약은 불법적인 것을 없애고 기존 합법 이민시스템을 강화하겠다는 것인 만큼 필요이상의 우려를 할 필요가 없다. 기존 불체청소년 추방유예(DACA) 수혜자들도 추방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트럼프는 무엇보다 고장난 미국 경제를 재건하는 데 역점을 두고 국정을 펼쳐 미국을 아메리칸드림의 나라도 복원시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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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