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할로윈” 그냥 지나가면 섭섭해요

2016-10-19 (수)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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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00여개 수작업 랜턴 반짝반짝 ‘호박등 전시’

▶ 놀이공원 호러 이벤트도

“할로윈” 그냥 지나가면 섭섭해요

오는 31일로 다가온 할로윈을 앞두고 홈디포 등에서는 다양한 데코레이션을 판매중이다. <이해광 기자>

할로윈 데이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할로윈 데이는 뭔가 으스스하지만 모처럼 온 가족 혹은 연인이 함께 즐기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다. 그만큼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벤트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놀이공원들의 오금이 저릴 정도로 무시무시한 호러 이벤트도 재미있고 수천 개의 잭 오 랜턴들이 빛을 발하는 호박등 전시회나 갖가지 코스튬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퍼레이드도 볼만하다. 할로윈 핫 플레이스를 알아본다.

핫 플레이스들

스릴보다는 낭만을 원하는 가족이나 연인이라면 할로윈의 상징 호박등 전시회 ‘라이즈 오브 더 잭 오 랜턴‘(Rise of the Jack O’ Lanterns)이 강추 플레이스. 지난 13~16일 LA 다운타운 컨벤션센터에 이어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포모나 페어펙스에서 관람객을 다시 맞는다.


무려 5,000여개의 반짝반짝 빛나는 핸드 메이드 잭 오 랜턴들 속에서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살아나고 거대한 용 장식까지 꿈틀거리는 모습을 보다보면 심장이 쫄깃해지는 신비로움과 음산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수많은 아티스트와 조각가들이 한 개의 잭 오 랜턴을 만들기 위해 10~15시간의 작업을 거쳤다니 가히 작품이라 부를 만하다. therise.org

할로윈 스트릿 파티 중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웨스트할리웃 할로윈 카니발’이 오는 31일 펼쳐진다. 전 세계에서 찾아온 50만명이 다양한 코스튬을 입고 행진하는 모습이 장관이다. 특히 특별 무대에서 진행하는 코미디, 라이브 쇼, 코스튬 콘테스트 등도 볼만하다. visitwesthollywood.com

거대한 선상에서 갖가지 유령들과 맞닥뜨린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으스스하다. 공포영화에서나 보았던 짜릿한 스릴을 즐기는데 퀸메리호도 가세했다. 올해 ‘다크 하버’ 이벤트의 경우 무시무시한 인트레피트 미로(Intrepid Maze)를 선보였는데 혼이 쏙 빠질 정도로 무섭고 소름끼치는 공포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입장료는 온라인(queenmary.com) 구입의 경우 20달러부터 시작된다.

동물원에서 보내는 할로윈 데이도 색다르다. 특히 어린 자녀가 있어 약간은 덜 무서우면서도 나름 분위기를 즐길 곳을 찾고 있다면 LA 동물원의 ‘부 앳 더 LA 동물원’(Boo at the L.A.Zoo)이 제격이다. 동물원 입장권만 있으면 되는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려 시간적 부담도 없다. 오는 31일까지 펼쳐지는 이벤트에서는 특히 할로윈 펌킨 만들기, 뮤지컬 퍼핏쇼 등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어린이들의 경우 핼로윈 ‘트릭 오어 트릿’ 행사도 즐길 수 있다. lazoo.org

그리피스팍의 옛 LA동물원 터에서는 보는 것만으로도 괴기스러운 호러 이벤트 헌티트 헤이라이드(Haunted Hayride)가 31일까지 진행된다. 비명을 지르게 만드는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losangeleshauntedhayride.com

놀이공원 이벤트

남가주 놀이공원들의 할로윈 이벤트도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무서움에 치를 떠는 것에 자신이 있다면 이런 할로윈 이벤트는 모처럼 마음 놓고 소리를 지를 수 있어 일상의 답답함이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 딱 좋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할로윈 호러 나잇’(Halloween Horror Night)은 지난달 16일부터 시작돼 내달 5일까지 이어지지만 할로윈을 열흘 정도 앞둔 지금이 피크다. 영화제작 스튜디오답게 특수 조명과 세트, 음향효과 등이 할로윈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칠흑같이 어두운 테마팍 곳곳에서 갖가지 유령과 좀비들이 불쑥불쑥 나타나 모두가 깜놀하는 서프라이즈 나잇이다.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낫츠베리팜의 ‘낫츠 스케어리팜’(Knotts Scary Farm) 역시 공원 전체가 호러팍으로 변신하며 공포의 비명으로 물든다. 머리카락을 곤두서게 만드는 ‘스케어리 존‘에는 할리웃 영화와 할로윈을 테마로 한 고스트타운 스트릿과 카니벌, 할로우 같은 공포 투어가 관람객을 맞이하며 ‘행잉’과 같은 간담을 서늘해지게 만드는 쇼도 스케어리팜의 백미. 부두와 섀도우랜드, 레드반 같은 어두컴컴한 미로들을 빠져 나갈 때는 관람객들의 비명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이외 ‘부메랑‘과 고스트라이더, 실버 불렛 등 무시무시한 라이드도 기다리고 있다.

스릴 넘치는 어트랙션이 가득한 식스플랙스 매직 마운틴도 할로윈 시즌에 무섭고 소름끼치는 공포체험 이벤트 ‘프라잇 페스트’(Fright Fest)를 마련한다. 특히 올해는 두 개의 무시무시한 스케어 존을 추가해 재미를 더한다. 또 ‘먼스터테인먼트‘ (monstertainment)라는 별명처럼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 쇼로는 ’서지‘(Surge)와 하이 시에라 힙노티스트(High Sierra Hypnotist)가 준비됐다. 프라잇페스트의 경우 오는 31일까지 매주 금, 토, 일에만 진행된다.
“할로윈” 그냥 지나가면 섭섭해요

수 천개의 잭 오 랜턴들이 형형색색 다양한 캐릭터 모습을 표현하는 호박등 전시회가 포모나 페어팩스에서 열린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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