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샤핑 시즌도 다가오는데 아웃릿 탐색하러 가요”

2016-10-12 (수)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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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행에 덜 민감한 주방식기류 리테일 스토어보다 30% 이상 저렴

▶ 일부 브랜드 핸드백 일반제품과 생산라인 달라 신중히 구매해야

“샤핑 시즌도 다가오는데 아웃릿 탐색하러 가요”

아웃릿 샤핑에 나설 때는 일반 리테일 스토어와의 가격과 품질 비교를 꼭 하는 것이 현명하다

▶구입하면 이득인 아이템
아웃릿 ‘머스트 바이’ 아이템 목록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슈즈다. 일단 슈즈의 경우 일부 아이템처럼 ‘아웃릿 전용’이 아닌 일반 제품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게 장점. 가장 대표적 스토어로는 노스트롬 백화점이 운영하는 할인점 노스트롬 랙을 꼽을 수 있다. 노스트롬 오프라인이나 웹사이트의 재고를 주로 판매한다는 점에서 퀄리티도 믿을 만하다.

실제 ‘지나 걸스’의 플랫 슈즈는 노스트롬 닷컴에서는 판매가 55달러와 배송료를 내야 구입할 수 있지만 거의 비슷한 모라아티 플랫슈즈는 노스트롬 랙에서 25달러면 장만할 수있다.

한번 장만하면 오랜 기간 사용해야 하는 러기지 제품도 아웃릿에서 사면 좋은 아이템 중 하나다. 다른품목에 비해 할인 폭이 큰 편인데 투미(Tumi)나 샘소나이트 같은 한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도 현재 유행하는 제품을 최고 30% 저렴하게 ‘득템’할 수도 있다.


단 오래된 재고 중에 항공 여행 ‘캐리온’ 사이즈보다 큰 제품이 있을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유행을 잘 타지 않는 쿡웨어 같은 주방용품도 아웃릿에서 구입하면 괜찮다. 특히 ‘르크루제’ (Le Creuset)같은 하이엔드 브랜드는 생각보다 꽤 많은 절약을 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물론 아웃릿 제품은 단종된 모델이거나 눈에 잘 안 띨 정도의 작은 데미지가 있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이런 브랜드 제품을 리테일 스토어보다 약 30% 이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면 망설일 이유는 없을 듯싶다.

▶아웃릿서 피해야 할 아이템
아웃릿이라고 해서 모든 아이템이다 저렴하고 이곳에서 사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피해야 할 품목도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운동용품이다.

대부분 아웃릿에 가면 나이카나 아디다스 스토어가 있다. 하지만 이곳의 물건은 대부분 리테일 스토어에서 판매가 되지 못한 재고라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퀄리티는 정품과 같지만 가격차이가 크지 않다는 면에서 굳이 아웃릿까지 와서 구입해야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차라리 리테일 스토어에서 세일을 할 때 구입하는 편이 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파인주얼리 같은 고급 장신구의 경우 아웃릿 구매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아이템은 공인된 GIA 인증서등을 제공할 수 있는 주얼리샵에서구입할 것을 권한다. 또 가볍게 멋을낼 수 있는 액세서리 정도라면 모를까 커스텀 주얼리 역시 아웃릿에서사지 말아야 할 아이템 목록에 포함시키는 편이 낫겠다.

아웃릿의 최고 인기 아이템 중 하나인 유명 브랜드 핸드백도 구입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일부 브랜드들이 리테일 스토어와 아웃릿 제품을따로 생산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매뉴팩처러 측은 퀄리티 자체는 동일하다고 하지만 일부 소비자나 언론의 평가는 다소 다르다. 대안언론 올터넷(alternet.org)은 아웃릿에서‘ 코치’ 가방을 구입한 후 2주만에 잠금장치인 ‘턴록’ (turnlock)이 고장 났다는 한 기업 브랜딩 그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스마트한 샤핑요령
아웃릿 제품 품질의 경우 모든 아이템이 다 그렇지는 않지만 리테일스토어의 정품과 물건 자체가 다른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달라스 모닝뉴스에 따르면 ‘삭스핍스애비뉴’ 백화점 계열 아웃릿인 ‘삭스 오프 핍스’의 경우 전체물건 중 12%만이 백화점 재고며 나머지는 아예 아웃릿 전용 제품이었다. 이런 상황은 갭, 브룩스브라더스, 코치도 비슷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가격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 대부분 아웃릿은 더 많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 최대’·파격’ 등 거창한 구호를 내걸고 있지만 실제 평균할인 폭은 40% 미만이다. 이런 점에서 아웃릿에서 얼마나 할인된 가격에 사는지를 알려면 샤핑 전에 매뉴팩처러의 웹사이트에 들어가 원하는 상품의 정가가 얼마인지 확인하는 편이 현명하다.

아웃릿에도 베스트 샤핑 타이밍이 있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가장 좋은 때는 할러데이 시즌이다. 일반 리테일 업소들이 연중 최대 세일을 하는 ‘블랙 프라이데이’에도 괜찮다. 또 일반 샤핑몰과 마찬가지로 ‘역 시즌 샤핑’도 많은 절약을 할 수있다. 예를 들면 겨울 의류는 여름에,여름 제품은 겨울에 구입하는 식이다.

아웃릿의 교환 환불 정책도 꼭 숙지해야 한다. 정품을 판매하는 대부분 리테일러에서는 아웃릿에서 구입한 제품의 교환이나 환불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웃릿을 자주 찾는 편이라면 ‘아웃릿 클럽’ 프로그램에도 가입할 만하다. 미국의 양대 아웃릿 체인인 ‘프리미엄 아웃릿’의 경우 가입비가 없으며 온라인 쿠폰과 스페셜 이벤트를 알려주며 또 다른 체인 ‘탕에르’는 10달러의 가입비를 내면 10달러의 기프트카드와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을 누릴 수가 있다.

“샤핑 시즌도 다가오는데 아웃릿 탐색하러 가요”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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