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DMV, 어떻게 하면 빨리 다녀올 수 있을까?

2016-10-12 (수)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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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MV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법, 대기시간 줄이려면 예약 필수 샌타모니카 오피스 한가한 편

▶ 오전 8~11시·오후 2~4시 유리 크레딧카드 안 받아 유의해야

DMV, 어떻게 하면 빨리 다녀올 수 있을까?
일 처리가 느려터지기로 ‘악명’ 높은 차량등록국(DMV)은 아마도 사람들이 가기 꺼려하는 관공서의 대표주자일 것이다. 오죽하면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에서 DMV 직원을 세상에서 가장 굼뜬 나무늘보로 묘사했을까.

어찌됐건 자동차가 발인 미국생활에서 DMV는 싫던 좋던 맞닥뜨려야 하는 곳. 그렇다면 차라리 DMV를 제대로 알고 스마트하게 이용하는 편이 현명할 듯싶다. 운전자들이 알아두 면 유익한 팁을 모아봤다

#온라인·AAA 적극 활용


캘리포니아 운전자들의 경우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온라인이나 우편을 통해 자동으로 면허를 갱신할 수 있다. 물론 이 경우 몇 가지 사항에 해당되어야 한다.

한인들도 많이 가입한 남가주오토클럽(AAA) 회원이라면 DMV를 방문하지 않고 혜택을 볼 수 있다. 자동차 등록이나 장애인 등록증 픽업, 분실 번호판 발급, 타주 번호판 교체등을 AAA 로컬 오피스에서 할 수 있다. AAA오피스는 수적으로 DMV보다 많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편리하다.

#어느 오피스로 갈까

꼭 DMV 오피스를 찾아가야 한다면 예약을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운전면허 시험에서 운전면허 발급과 갱신, 차량 등록, 운전기록발급까지 온라인(www.dmv.ca.gov)은 물론 전화(800-777-0133)로 예약이 가능하다.

예약을 하면 얼마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까. 컬버시티 DMV를 예로 들면 예약자는 20분이내면 업무를 볼 수 있었지만 무작정 워크인했다면 평균 2시간의 기다림을 감수해야 한다.

주변에 DMV가 여러 곳 있다면 DMV 웹사이트에 들어가 오피스별 대기 시간을 참고로해 선택하는 편이 좋다. 예를 들어 지난 5일 오후 2시30분께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샌타모니카 오피스는 18분에 불과했지만 잉글우드와 웨스트할리웃은 50분 내외, 할리웃은 2시간 10분, 호손은 3시간 이상으로 나타났다. 똑같은 DMV 오피스지만 지역에 따라 3~4배의 대기시간 차이가 있다는 말이다.

소비자의 리뷰도 참고로 할 만하다. 샌타모니카 오피스의 경우 옐프의 리뷰에서 별 4개를 받을 만큼 이용자들이 높은 점수를 줬으며 넓은 무료 파킹랏을 갖추고 있어 편리하다.


#언제 가는 게 좋을까

대부분 DMV 오피스는 늘 북적이지만 ‘그나마 조금 한가한 시간’을 굳이 꼽으라면 오전8~11시나 런치타임이 끝난 오후 2~4시 정도가 낫다.

시기적으로는 차량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유효기간이 매월 말이라는 점에서 월초나 월말에 DMV를 찾는 것은 피하는 편이 낫다. 페이첵이 나오는 날 은행이 붐비는 것과 마찬가지다.

할러데이 바로 전이나 후도 마찬가지. DMV가 할러데이 당일 문을 닫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파가 더 많이 몰린다. 요일 중에는 월, 화,금이 상대적으로 더 바쁘고 수 혹은 목요일은 약간 덜 붐빈다.

#준비 철저히

DMV 업무를 보기 전 준비해야 할 증명이나 서류 등을 꼼꼼히 챙겨야 두 번 걸음을 하지 않는다. 간혹 DMV 업무를 보러 가면서 ‘ 빈손’으로 가는 사람도 있는데 헛걸음 할 확률이 100%라고 보면 된다. 미리 DMV 웹사이트를 통해 업무에 필요한 체크 리스트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DMV의 규정도 늘 불변은 아니어서 변경 사항이 있는지도 눈여겨봐야 한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의 경우 지난 7월부터 운전면허증을 처음 신청하는 시민권자를 포함 모든 운전자들은 실제 거주 증명 서류 두 가지를 제출해야 한다. 거주증명에 필요한 서류로는 집 렌트계약서, 재산세 고지서, 모기지 고지서, 유틸리티 고지서, 은행서류, 재학증명서 등이 해당된다.

중고차를 구입한 경우 거주하는 주에 따라 타이틀과 거래 영수증, 현재 마일리지, 매연 통과 테스트 등이 필요하다. ID를 발급받는 경우에는 소셜 시큐리티카드나 이전 ID카드, 여권과 거주지를 증명할 수 있는 유틸리티 빌과 크레딧카드, 은행 어카운트 명세서 등을 DMV에서 요구할 수도 있다.

DMV에서 수수료를 내야 하는 경우 결제 수단도 알아둬야 한다. 캘리포니아 DMV 오피스들은 캐시와 개인수표, 머니오더, ATM 카드까지 모두 받고 있으나 크레딧카드는 받지 않는다.

#DMV서 유권자 등록

미국에서 유권자 등록을 할 수 있는 곳은 다양한데 그중 한 곳이 바로 DMV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DMV 웹사이트 혹은 로컬 오피스내 터치스크린을 통해 편리하게 유권자 등록을 할수 있다. 온라인이나 터치스크린의 경우 한국어를 비롯해 다양한 언어로 이용이 가능하다
DMV, 어떻게 하면 빨리 다녀올 수 있을까?

차량등록국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려면 사전 예약 등 필요한 정보를 잘 챙겨두는 것이 중요하다. 할리웃의 차량등록국 모습.

DMV, 어떻게 하면 빨리 다녀올 수 있을까?

할리웃 차량등록국에서 운전 실기테스트를 보기 위해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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