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포키몬 고

2016-09-20 (화) 08:53:50
크게 작게

▶ 제니퍼 유 / 샌프란시스코

요즘 유행한 게임 중 하나가 포키몬 고이다. 이 게임은 특히 아이폰을 사용해 걸어 다니면서 주변에 있는 희귀한 동물들을 포획하며 그 힘을 사용해 더 큰 힘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운슬링을 받으러 온 한 고등학생 소년은 사춘기라서 그런지 단답형 대답인 “모르겠어요”로 일관했다.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포키몬 고 게임을 하냐고 물어봤더니 한다고 했다. 그럼 그 게임을 가르쳐 달라고 했더니 조금은 놀라는 얼굴로 같이 길거리로 나가 게임을 설명해주는 것이다.

카운슬링 방에서와 달리 말도 많아졌고 나에게 게임을 이해시키려고 노력했다. 예전에는 걷지도 않던 아이가 이 게임을 하면서 운동량이 늘었다고 했다. 나도 그 아이 덕분에 운동을 겸하며 카운슬링하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한인들은 비디오 게임이나 갬블링을 문화적으로 꺼려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게임을 한다고 하면 부모들이 걱정부터 시작한다. 그 문제로 인해 카운슬링을 받는 가정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젊은 세대들을 잘못된 세대라고 꺼려하며 고치려 들기보다는 어른 세대들이 먼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신경정신과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비디오 게임은 아이들에게 역효과가 있지만 신경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도 한다. 최근 또한 비디오 게임을 사용해 정신질환을 치유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결국 지나친 중독이 문제일 뿐 비디오 게임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