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이란 개입’ 가능성에 “말하고 싶지 않아…지켜보겠다”

2026-01-22 (목) 02: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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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기 생산속도 높여야” 촉구…일각선 이란 공격보류 배경 거론

▶ “셧다운 또 발생할 듯…중간선거 이기기 어렵지만 죽을힘 다해야”

트럼프, ‘이란 개입’ 가능성에 “말하고 싶지 않아…지켜보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이란의 대규모 반정부시위로 촉발된 유혈사태에 개입할 가능성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한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이란 정부가 계속 사람들을 죽이면 개입할 건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자신을 어떤 입장에 묶어두고 싶지 않다"며 "내가 그렇게 (개입 여부를) 말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837명을 교수형에 처하려고 했다. 나는 가장 강한 표현으로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했고,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그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예전에 이란이 '중동의 불량배'라고 말하곤 했다. 이제 그들은 더이상 그렇게 효과적인 불량배가 아니다"라며 "그들은 모두 (미국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이란 타격을 보류했음을 시사하면서 그 이유로 교수형 집행 중단을 들었는데, 일각에선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반격에 대응할 무기 재고가 부족했던 게 진짜 이유였다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인터뷰에서 국내 방위산업체들을 향해 '무기 생산 속도'를 높이라고 강도 높게 요구한 것이 이 같은 맥락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주문하면 토마호크든, 패트리엇이든 24시간 안에 받기를 원한다. 나는 그것을 빨리 갖고 싶다. 3년씩 기다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패트리엇, 토마호크, F-35 등 우리의 모든 장비는 최고다. 다른 나라들도 그것을 원한다"며 "우리는 더 많이 필요한데, 그것을 받는 데 너무 오래 걸린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방산 기업들이 공장 건설과 설비 투자에 돈을 사용하는 대신 "주주들에게 막대한 배당금을 지급하고,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를 당분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케어'(ACA·건강보험개혁법)에 따른 건강보험료 보조금 지급이 중단된 가운데 연방 의회에서 진행 중인 정부 예산안 협상이 결국 또 불발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산 협상이) 아마 다시 민주당의 '셧다운'(일부 정부 기능의 일시적 정지)으로 끝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또 그렇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내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예산 조정안 도출도 양당의) 의석 차이가 3석일 때는 어렵다"며 상·하원에서 자신의 정책에 반대하거나 '이탈표'를 던진 공화당 일부 의원들을 거친 표현으로 비난했다.

실제로는 현재 하원(총 435석·현재 4석 공석)의 경우 여당인 공화당 218석, 민주당 213석으로 5석차, 상원(총 100석)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47석(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포함)으로 6석 차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을 "진짜 패배자"로 부르면서 "이런 패배자 매시 같은 사람이 있기 때문에 (조정안이)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랜드 폴 상원의원에 대해선 "정신과 의사들이 그를 만나봐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그들은 나라를 해친다"고 비판했다.

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수사를 비판한 톰 틸리스 상원의원을 향해선 "그래서 그는 (의회를) 나가게 될 것"이라며 여론 조사상 수치 때문에 불출마를 결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0년을 돌아보면 대통령이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상관없이 아주 훌륭한 임기를 보냈어도 중간선거에선 패배했다"며 "대통령이 아무리 잘해도 중간선거에서는 잘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가 잘해야 한다. 잘하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야 한다"며 민주당에는 "공산주의자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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