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챔피언과 눈물

2016-09-12 (월) 09: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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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준 / 비영리단체 근무

금년 여름에는 세계적 스포츠 빅 이벤트가 유달리 많았다. 6월에는 코파 아메리카(북,중,남미 축구 선수권 대회)가 상대적으로 축구 불모지에 속하는 미국에서 개최되어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렀었다.

7월에는 UEFA Euro(유럽축구 선수권 대회)가 프랑스에서 열려 축구의 묘미로 세계의 축구 팬들을 감동시키며 한 달간 유럽 전체가 축구 열기로 들끓었다. 8월에는 리우 올림픽이 세계 스포츠 매니아들을 열광시켰다. 경기에 정신없이 빨려 들어가 선수들과 함께 승리에 환호하고 패배의 비탄에 동참하면서 스포츠가 주는 감동을 마음껏 즐겼다.

유럽축구 선수권 결승에서는 포르투갈 팀이 주최국 프랑스 팀을 꺾고 선수권을 거머쥐었다.


포르투갈로서는 세계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역사적인 승리였다. 주장, 세계 최고 인기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감격에 겨운 눈물에 오싹 떨리는 전율을 느꼈다.

경기장에서 최종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선수들은 거의 예외 없이 눈물을 흘린다. 훈련의 혹독한 시간과 승리에 전력투구한 집념이 뒤엉켜 눈물 속에 배어있다.

한국도 눈물에 관해서는 남 못지않다. 한의 문화 탓인지 전통문화는 물론이고 대중문화, 스포츠 문화에도 항상 눈물이 고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많은 선수들이 눈물을 흘렸다. 시상대에 올라서도 온통 눈물 투성이다.

환희의 눈물이다. 인간 승리의 눈물이다. 리우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딴 한국 신세대들은 금메달이 아니어도 당당하다. 여유가 있고 비장감이 적어졌다. 그 당당한 모습. 여유로운 신세대의 모습에서 달라진 대한민국의 오늘이 새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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