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IS테러, 미국인 여행선호 지역 바꿨다

2016-09-09 (금) 12:00:00 뉴욕타임스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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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줄고 스페인.아일랜드 등 문의 급증

IS테러, 미국인 여행선호 지역 바꿨다

프랑스 파리와 벨기에 브뤼셀 등지에서 발생한 테러로 인해 유명 관광도시를 피해 그랜드캐니언 등 미 국립공원을 휴가 행선지로 택하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

테러행위가 미국 여행객들의 행선지 선택에 영향을 주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낭만의 도시 프랑스 파리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많은 편이지만 스페인이나 아일랜드 등 그동안 인기 행선지가 아니었던 곳을 찾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

인터넷 여행 웹사이트인 익스피디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에서 스페인의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로 향하는 항공편 예약이 약 20% 증가했으며 아일랜드의 더블린행 항공은 33%나 늘었다.


또한 유럽 대신 북쪽의 이웃 캐나다로 휴가를 가거나 국립공원, 심지어는 갈라파고스 섬을 찾는 여행객들도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해 파리 테러 사건 이후 프랑스를 방문하는 미국인들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는 이탈리아를 방문하는 미국 관광객들이 프랑스 관광객 보다 더 많았다”고 전했다.

에버크롬비앤켄트 여행사의 키스 배론 부사장은 “올해는 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대한 문의 및 예약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Ovation Vacations'에 따르면 올해 프랑스 관광이 무려 43%나 줄어든 대신 이탈리아와 스페인, 그리스 여행 문의가 증가했다. 이 여행사의 잭 에존 대표는 또한 “그랜드캐니언에 대한 문의도 올해 급증했다”고 밝혔다.

에존은 이어 “노르웨이와 아이슬랜드 등 스칸디나비아 지역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도 늘고 있는 추세”라며 “아이슬랜드는 상당수 미국인들에게 ‘아직까지 안전한 곳’이라는 인식이 박혀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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