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들, 미 신축 빌딩에 집중 투자
2016-09-01 (목) 10:20:48
중국 부동산기업이 막대한 돈을 미국 등지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중국 투자자가 사들인 미국 상업용 부동산 규모는 총 50억 달러 상당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늘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보도했다.
아직 매수 계약을 진행 중인 건까지 포함하면 올 초부터 현재까지 중국계 자금이 사들인 부동산 규모는 129억 달러에 달한다. 반년 만에 지난해 1년 동안의 총 매수 규모인 140억 달러에 육박한 셈이다.
중국 투자자들은 특히 신축 건물을 세운 뒤 매각하는 방식으로 돈을 버는 데 집중하고 있다.이들은 시카고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빌딩과 샌프란시스코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 로스앤젤레스의 복합 클러스터, 보스턴의 마천루 건설 등 굵직한 사업에 모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 뤼디그룹 산하 벤처와 핑안 신탁 등은 지난달 1억7천100만 달러를 들여 샌프란시스코에 부지를 사들였다.이들은 총 10억 달러를 들여 이 자리에 바이오 기업을 겨냥한 개발산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부동산투자업체 JLL의 스티븐 콜린스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거의 대다수가 개발 기회를 찾고 있다"며 "이들은 (기존 건물을 사는 것보다는) 땅을 사서 건물을 짓고 파는 식으로 돈을 더 벌 수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