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농축 보양식보다 균형잡힌 식사 중요”

2016-08-31 (수) 요리 강사 이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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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을 예방하는 생명의 요리교실

“고농축 보양식보다 균형잡힌 식사 중요”
알래스카에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절친한 분으로부터 알래스카 불로초라는 약초를 선물 받았다.

진시황이 찾았던 불로초가 바로 이 것이었다는 설명과 함께 효능을 들어보니 만병통치약인 듯 했다. 고맙다고 받아오기는 했지만 어디가든지 한국 사람은 몸에 좋다는 온갖보약과 자양강장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다른 나라 사람들의 지탄을 받으면서도 보신탕과 온갖 보양탕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한국 사람들이 그토록 애호하는 보신탕과 뱀탕, 개소주 등에는 사실 각종 위해성분과독소들이 가득하다. 득보다는 실이 많은 것이다. 맹목적으로 믿고 있는 효능도 의학적으로 거의 입증이 되지 않은 것 들이다. 또한 보약에 들어가는 적지 않은 한약과 약초들도 재배된 것들로 농약과 제초제 성분이 그대로 유입되기도 한다.


외국에서 수입되는 한약재들도 유통 과정의 부패와 변질을 막기 위해 독한 방부제를 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대자연의 정기를 받고 자라난 야생 천연약재들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 그러나 인위적으로 농약과 제초제를 쳐가며 재배한 약재들을 100%로 신뢰하기엔 아무래도 문제가 있다.

모 대학병원의 교수팀이 간에 손상을 일으키는 독성의 원인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술과 식품 첨가물, 스트레스 등과 함께 한약이 33%, 의약품이 28%, 건강기능식품이20%의 비율을 나타내고 있음이 드러났다. 여기에 포함된 보신탕과 각종 개소주 등의 독성과 부작용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영양소가 고농축된 각종 엑기스와 보신탕,보약 등을 섭취하면 우리 몸에서 해독작용을 하는 간과 콩팥이 엄청난 부담을 안게 된다. 이런 것들을 장기간 상습적으로 섭취한다면 결국 좋은 효과보다는 건강에 치명적인 부작용과 역효과를 초래하고 말 것이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밥이 보약’이라고 가르쳤다. 그것이 바로 진리이다. 가장 이상적인 보약은 균형 있는 식사와 맑은 물, 공기, 운동 그리고 절제된 생활과 매사에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사는 것이다. 자연법칙에 입각하여 단순하면서도 절도 있게 생활하는 것이 인위적으로 값비싼 보약을 섭취하는 것보다 백배 나으며, 이렇게 자신을 잘관리하며 사는 사람에게는 별도의 보약이 필요가 없다.

맹목적이고 무분별한 보약 신드롬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자신의 몸을 지키고 건강을 관리하는 바른 식생활의 원칙을 정립시켜 나갔으면 좋겠다.

<토마토 스터프트>
오늘은 칼로리가 적고, 요리하기 쉽고 건강에도 좋으며 보기에도 만점인 토마토 스터프트를 소개한다.

재료(5인분)
줄기 토마토 5 개(중간 크기), 홍 피망 1/4개, 청 피망 1/4 개, 보라 양파 1/4 개, 옥수수알 1 큰 술, 완두콩 1 큰 술, 셀러리 줄기 1개, 베이질 혹은 오레가노 약간, 케일 잎 약간


만드는 법
1. 토마토를 제외한 위의 모든 재료를 곱게 다진다. 2. 줄기 토마토는 뚜껑 부분을 도려내어 꼭지는 버리고 잘 썰어 놓는다. 3. (2)의 줄기 토마토는 속을 스푼으로 파낸다. 4. (3)의 파낸 속과 (1)의 다진 모든 재료를 국물이거의 졸여지도록 냄비에서 졸여낸다. 5. (3)의 토마토 속에다 (4)를 잘 채운다. 6. 케일 잎으로 장식하여 예쁜 접시에 담아낸다.

*소금을 넣지 않아도 토마토 자체의 맛으로 싱겁지 않다.

문의 714-403-6273

<요리 강사 이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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