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성인들이 나누는 건강이야기 가운데서 제일 두려워려 하는 병이 알츠하이머라는 말을 쉽게 듣는다.
이 병에 걸린 사람이 많아지고 이 로 인해 환자는 물론 가족도 오랫동안 고충을 겪고 사회적 국가적으로도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큰 관심사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 병에 관한 많은 연구가 계속되고 있는데 병의 병리학적 임상적 사항은 많이 파악되고 있으나 고치는 치료법은 아직 없는 상태다.
알츠하이머는 대부분 60대가 넘어서 나타나는 것으로 진단은 전문의에 의한 인지력(cognition)과 기억력 검사로 이루어지고 더 나아가 뇌영상에 나타나는 어느 부분의 퇴화, 혈액과 뇌척수액에 나타나는 특수 단백질 검출, 또 눈의 망막에서 이 단백질이 형광촬영으로 보이는 것으로 조기진단이 가능하다.
그런대 조기진단이 돼도 실제로 병증세가 나타나기 전 장기간 치료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크고 작은 정신적 악영향만 줄 수 있으니 조기진단을 할 필요가 없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런데 어떤 치료와 생활습관으로 이 병의 예방 또는 어느 정도의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알츠하이머 국제회의에서 참가 전문가들 간에 큰 호응을 받았다.
알츠하이머는 병리학적으로 아밀로이드(amyloid)와 타우(tau)라는 특수단백질이 판과 섬유형태로 엉켜 뇌세포 사이사이에 쌓여서 세포 간의 교신을 차단하고 혈액공급에 장애를 일으켜 뇌세포를 파멸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단백질이 생기는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따라서 이를 제거하는 치료법이 안 나오고 있다. 이 단백질이 뇌에 있어도 병의 증세가 안 나타나는 경우 그리고 뇌에 없는데도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들이 있는 가운데 이 단백질이 병의 원인이 아니거나 여러 원인 중의 하나에 불과하다는 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연구의 방향도 바뀌어 이 단백질 외 다른 요소에 초점을 돌리게 된 결과 치료와 예방효과를 보이는 방법을 찾게 된 것이고 방법의 요점은 뇌세포의 건강유지인 것이다.
뇌는 우리 몸의 어느 기관보다 피를 많이 필요로 해 심장에서 뿜어나오는 피의 20%가 뇌로 간다. 그만큼 뇌세포는 피의 산소공급에 예민한데 심장이 약하거나 고혈압과 당뇨병에 인해 혈액순환이 떨어지면 뇌세포의 기능과 생존이 타격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등을 철저히 치료하고 방지함으로써 뇌세포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은 운동인데 과히 심하지 않게 근육을 오래 쓰는 소위 에어로빅 운동이 좋은 효과를 보인다. 뇌 안에서 기억력과 위치감을 돌보는 히포캠퍼스(hippocampus)라는 부분이 알츠하이머에서 일찌감치 줄어드는데 에어로빅 운동이 그것을 방지, 재생까지 하고 실제로 환자의 기억력이 좋아지는 것이 연구로 증명된 것은 지금까지 어느 약으로도 얻지 못한 치료효과인 것이다. 이런 조치들은 새로운 것이 아니고 보통 몸 건강에 좋다고 모두가 많이 듣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들인데 알면서도 외면하거나 열심히 안 하는 사람들이 많다.
전 세계 알츠하이머 환자의 약 3분의 1, 약 1,000만명 정도가 이 건강법을 철저히 지킴으로쎄 예방할 수 있다고 권위 있는 신경전문지가 예측하고 있다. 그래서 알츠하이머를 고치는 치료법이 생기기 전까지는 예방적 치료법으로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의 치료, 육체운동, 글 읽기와 쓰기, 머리쓰는 게임 같은 뇌운동, 그밖에 사교활동, 우울증 방지, 숙면 등이 권유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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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제 <안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