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세계은행 총재 연임 도전
2016-08-25 (목) 07:01:42
세계은행(WB) 김용(사진) 총재가 연임에 도전한다.
세계은행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이 김 총재의 연임을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지도력의 위기"를 내세우면서 김 총재의 연임에 반대하고 있는 세계은행 직원조합의 입장과 미국의 지명으로 결정돼 온 총재 선임 방식에 대한 반발 여론이 김 총재 연임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세계은행 이사회는 이날 이사회 모임에서 앞으로 3주 동안 차기 총재 인선 작업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 이사회는 늦어도 9월14일까지는 새 총재 인선을 마무리한다는 사실도 못 박았다. 김 총재의 임기는 내년 6월30일까지다.
세계은행 이사회는 이날 발표문을 통해 "이사회는 모든 회원국들에 열려 있는, 공개적이고 능력에 바탕을 둔 투명한 인선을 만장일치로 지지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 이사회는 그러나 발표문에 "김용 총재는 지난 2012년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지명됐다. 차기 총재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은행 이사회가 사실상 김 총재 연임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음을 대외적으로 밝힌 것이다.
김 총재는 이사회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세계은행 총재로서 두 번째 임기를 맡아 헌신적인 직원들과 일을 계속할 수 있게 된다면 영예로운 일”이라고 연임 수락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지난 4년 동안 함께 많은 일을 해냈다. 나는 이러한 중요한 일을 계속 실행한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