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에 물렸거나 쏘였을 때 호흡곤란이나 얼굴이 붓는 등 심한 앨러지 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에게 간다.
벌레에 물리거나 쏘였을 때는 대개 큰 해가 없지만, 벌레의 독소나 벌레가 매개체가 돼 옮기는 질병 때문에 심한 앨러지 반응이 나타나 위험해지는 경우도 있다.
모기나 벼룩, 진드기, 거미, 벌, 빈대(bedbugs) 등에 물린 경우 대개는 집에서 하이드로코티손 크림(hydrocortisone cream)이나 연고를 물린 부위에 바르거나 베네드릴 같은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가려움증 등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응급을 요하거나 의사를 바로 만나야 하는 경우도 있다.
다음은 미 피부과학회(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에서 조언하는 벌레에 물린 뒤 의사를 바로 찾아가야 하는 경우들이다.
-호흡곤란
-목구멍이 폐쇄되는 듯한 느낌
-입술이나 혀, 얼굴이 심하게 붓는 경우
-가슴 통증
-빠른 심박수가 몇 분간 지속되는 경우
-어지럼증
-구토
-두통
-진드기에 물린 부위가 화살의 과녁판 같이 붉게 변하거나 혹은 도넛모양처럼 붉어지는 경우는 진드기로 인한 라임병일 수 있으므로 항생제 치료가 시급한 경우다.
-온 몸에 붉거나 검은 반점과 발진이 열과 함께 퍼진 경우는 한인에게 매우 드물지만 진드기가 매개하는 로키산 홍반열일 수도 있으므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대체적으로 벌레에 물린 후 피곤하고 두통이 있거나 열 혹은 전신 오한, 붉은 발진이나 물린 부위가 눈에 띄게 두드러기처럼 부었다면 즉시 병원에 간다. 또한 심한 앨러지 반응으로 쇼크, 호흡곤란, 기침, 입술이나 얼굴 부위가 붓고, 두통에 정신 혼수상태 및 구토, 복통, 설사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즉시 의사에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