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맨해튼 플레이스 일대 빈 부지에 대규모 노숙인 캠프가 형성되며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노숙 공간을 넘어, 임시 테니스 코트와 정원, 바베큐 시설까지 갖추며 또 다른 마을처럼 변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인타운 주민들은 최근 맨해튼 플레이스와 7가, 8가 사이에 조성된 노숙인 캠프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한 주민은 지역 정치인들이 무책임하게 방관하는 사이, 이곳에 사람들이 눌러 앉게 된 것이라며 분노를 표했습니다. 또 다른 주민은 하나의 도시가 생겨난 수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주민 이상민씨는 테니스 코트가 있고, 직접 기르는 정원까지 있으며 바비큐 시설도 마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노숙인들이 가로등을 뜯어내 전선을
연결, 캠프 전체로 전기를 끌어 쓰고 있어 화재 위험은 물론, 도로 위로 전선이 걸려 넘어짐 사고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또한 여성 주민들은 캠프 주변을 산책하다 불청객의 접근을 받은 경험을 털어놓으며 개인 안전 문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장을 취재하던 방송 기자와 카메라 기자도 위협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부지는 델라웨어에 등록된 한 법인 소유로, 현재 시 당국과 협력해 출입금지 표지판 설치를 준비 중입니다. 이 표지판이 설치돼야 LAPD가 직접 개입할 수 있습니다.
시 건축안전국은 쓰레기와 방치된 시설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추진 중이며, 가로등에는 반훼손 장치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한편, 카렌 배스 시장 사무실은 이번 주 아웃리치 팀을 현장에 보내, 일부 노숙인들을 임시 주거 시설로 옮기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엘에이 한인타운 주민들은 하루빨리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ABC7 뉴스 보도를 토대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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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