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선택과 방향

2016-08-20 (토) 한재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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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이 금을 캐느라 구슬땀을 흘리는 것을 보며 나 자신을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특히 양궁에서 우리 선수들이 보이는 값진 모습들은 더욱 여러 가지로 어려운 우리네 삶에서 활력수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가 어디에서 언제부터 이런 힘을 보일 수가 있을까 하고 지난 역사를 더듬어보니 참으로 우리는 활과 친한 민족임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원래 우리는 동이족이다. 동이족의 `이'자는 활 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그들의 후예니까 활을 잘 쏘는 것은 유전자의 결과이니 당연한 것일 것이다.

우리는 선택의 자유가 있다. 그러나 몇 가지는 우리의 선택이 통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부모는 우리가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다. 그리고 예수 안에서 믿음은 선택의 자유가 없고 하나님께 있다. 그러나 다른 면에서 우리가 선택하면 그에 대한 결과는 선택자의 책임이 있다. 그것이 자유의지의 책임이다. 지금 우리는 선택에 대하여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있는지. 아니면 후회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걷고 있는 길의 방향이 바르게 서 있는지...

특히 양궁을 보면 저들이 향하고 있는 활이 어느 방향으로 바르게 서 있는지 그것이 관건이다. 10점을 향하여 바르게 쐈으면 10점을 얻게 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과연 선택에 있어 바르게 했으며 지금까지 삶의 방향은 바르게 서서 가고 있는지? 그리고 그 선택과 방향에 대해 조금의 후회도 없이 오늘을 살고 있는지... 앞으로 우리가 10점을 위하여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아니면 7점이나 또 다른 방향을 향하여 조금의 의심도 없이 활줄을 당겨 활이 달리게 하는지 매우 궁금하다.


선택된 위치에서 우리가 달리고자, 향하고자 하는 방향이 삶에 어떠한 영향과 결과를 가져올지를 가늠하면서 앞으로 우리가 어떤 선택에서 마음을 바르게 정할 것인가 깊이 헤아려 보면 좋을 것 같다. 한민족은 너무나 굴곡이 심한 민족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걱정이 앞서고 있다. 자신 있는 선택이나 뚜렷한 방향 없이 이리 저리 방황하기만 한다. 이점에 있어 이제부터는 좀 자신을 가지고 살았으면 한다.

미국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바른 선택권을 발휘할 날이 다가온다. 바로 대통령선거다. 우리가 미국의 시민이라면 이번 기회에 확고한 선택과 과녘을 향해 확실하게 쏠 방향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권리와 선택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나 하나가 무슨 영향력을 가질 수가 있을까 하는 마음은 잘못이다. 나의 선택이 내 한 표가 미국을 어떤 방향으로 달리게 할 것인지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선택에 앞서 바른 방향을 정하고 쏠 자리를 선택하였으면 한다. 다른 사람들의 말도 들어야 하지만 자신의 정확한 판단이 먼저이다. 선택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살자는 것이다. 내 조국 대한민국의 모습이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가? 국민에게 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책임을 중요하게 여기며 바른 방향을 향하여 선택의 발을 바르게 놓아야 한다.

<한재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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