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용 세계은행 총재, 자동 연임은 안 된다”

2016-08-12 (금) 08: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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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주주’ 미국 독식에 문제제기…선임절차 투명성 확보 요구

임기 마지막 해를 맞은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자동으로 연임돼서는 안 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0일 사설을 통해 주장했다.

세계은행은 원조를 희망하는 국가들에 투명하고 실적 위주의 거버넌스(지배구조)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총재 선임 과정에도 그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 FT의 충고다.
2012년 개도국들은 전통적으로 미국이 총재 선임을 독점하는데 크게 반발하면서 명망 있는 중량급 후보들을 추천했으나 결국 총재직은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막판에 낙점한 김용 후보에게 돌아갔다.

FT는 김용 총재가 학계와 공중 보건 분야에서 뛰어난 경력을 쌓았으나 경제개발 부문의 경험이 전무할 뿐만 아니라 세계은행 같은 크고 복잡한 조직을 이끈 적이 없는 인물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용 총재가 취임한 지 4년이 경과한 현재 세계은행 내부에서는 김용 총재를 연임시키려는 시도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소개했다.

FT는 김용 총재의 업적을 어떻게 평가하든 간에 그가 선임된 불투명한 절차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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