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중국계 네일 종사자 등 500여 명 NYT앞서 항의 시위

8일 뉴욕타임스 본사 건물 앞에서 네일인들이 환기 시설 설치의무화에 대해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생존권 위협하는 환기시설 설치 의무제 즉각 철회하라”
8일 뉴욕일원 한인 네일 종사자 500여명은 맨하탄 뉴욕타임스 본사 건물 앞에서 뉴욕주정부의 네일업소내 환기시설 설치 의무화 규정 시행에 항의하는 시위를 펼쳤다.
뉴욕한인네일협회와 뉴욕한인학부모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시위대는 “우리는 도움이 필요하다”(We need help, Lend Us a Hand), ’집단처벌은 미국식 방법이 아니다(Collective Punishment is not the American Way)'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과 배너를 들고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시위대에는 뉴욕한인식품협회와 뉴욕한인경제인협회, 뉴욕한인의류산업협회 등 직능단체 관계자들과 뉴욕한인교회협의회 관계자, 중국계 네일 종사자 등도 참석해 한인 네일인들의 생존권 싸움에 힘을 보탰다.
롱아일랜드의 한 네일 업주는 “오늘 시위를 위해 하루 업소 문을 닫고 나왔다”며 “냄새가 독한 제품들은 사용하지 않는 그린(Green) 컨셉의 업소를 운영하고 있어 환기시설을 설치할 필요가 없는데도, 규정이 적용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호 뉴욕한인네일협회장은 “뉴욕주의 지속되는 네일업 편파규제가 뉴욕타임스의 왜곡 과장 보도로 인해 시작된 만큼 뉴욕타임스 앞에서 시위를 하게 됐다”면서 “지역과 업소마다 공기오염 수준이 천차만별인데 네일업소내 환기시설 설치 의무화 규정이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부당하다. 이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시행령에 따르면 10월3일 이후 새롭게 비즈니스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신규 네일 업소들은 주정부의 규정을 충족시키는 환기시설을 설치해야 하며 기존 업소들은 5년 뒤인 2021년 10월 3일부터 규정을 적용받는다.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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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