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백 투 스쿨’샤핑 요령 “제품별로 싸게 파는 곳 따로 있어요”

2016-08-03 (수) 글·사진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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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건 사기 전 목록 작성, 이미 있는 물건 사게 될 수도

▶ 학용품은‘타겟’의류는‘월마트’저렴 발품팔이 나서야

‘백 투 스쿨’샤핑 요령 “제품별로 싸게 파는 곳 따로 있어요”

LA 일원의 백화점들은 개학을 앞두고 벌써부터 대대적인 백 투 스쿨 판촉전에 돌입했다.

길고 긴 여름방학이 저물어 가며 어느 새 각급학교의 개학이 3주 여 앞으로 다가왔다. 백 투 스쿨 샤핑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 여느 샤핑과 마찬가지로 백 투 스쿨 샤핑 역시 타이밍과 전략이 필요하다.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에 무조건 지갑을 열다보면 충동구매나 꼭 필요하지 물건을 구입해 낭비하기 십상이다. 더 좋은 아이템을 더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는 스마트한 샤핑 요령을 알아본다.

필요한 아이템만 절약을 원한다면 새 학기에는 웬만하면 새 것으로 구입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먼저 새 학기에 필요한 아이템이 무엇인지부터 확인한다. 대략 필수 아이템을 꼽아보면 펜, 연필, 마커, 하이라이트펜, 지우개, 자, 공책, 바인더, 계산기, 크레용, 미술용품, 포스트잇 정도. 이제 언급한 학용품 중 책상 서랍이나 박스 속에서 잠자거나 아직 쓸 만한 것들이 있는지 체크해본다.


샤핑 목록을 작성하기 전 이런 아이템을 제외하면 낭비를 예방할 수 있다. 백 투 스쿨 샤핑의 주요 아이템인 의류도 마찬가지. 비슷한 취향이나 컬러의 옷을 또 구입하는 실수를 범하기 전 클로짓을 열어 꼼꼼히 체크한다.

또 의류는 한꺼번에 많이 장만하는 것 보다 초가을까지 입을 정도만 구입하고 이후 소매체인들이 앞다퉈 진행하는 파격 세일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

스마트한 샤핑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한다. 이런 점에서 한 장소에서만 샤핑하는 것은 금물. 어디서 어떤 물건을 사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딜 뉴스’에 따르면 5학년생 학용품을 예로 들어 오피스디포나 스테이플스같은 오피스 전문용품보다는 월마트나 타겟에서 구입하는 것이 훨씬 더 많은 절약을 할 수 있다.

기타 아이템들은 달러스토어나 샘스클럽, 코스코 같은 창고형 매장도 추천 플레이스로 꼽혔다. 또 학용품 구입은 ‘타겟’이 더 나았지만 백팩이나 의류는 ‘월마트’가 더 저렴할 수 있다. 아이템별로 리테일러의 가격과 프로모션을 비교해야 하는 이유다. 모든 아이템에 다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학용품의 경우는 벌크 구입이 유리하다.

특히 학용품은 개인적으로 구입하더라도 묶음으로 사는 편이 시간이나 비용 절약 측면에서 낫다. 자녀의 친구 부모 등과 함께 샤핑에 나서 ‘그룹 디스카운트’가 있는지 알아본다. 스마트폰 앱도 활용할 만하다. ‘샵세이비’(ShopSavvy)가 추천 앱. 원하는 제품의 바코드를 찍으면 수 만 가지 제품의 가격을 자동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 특히 이 앱은 구매처는 물론 제품평가, 상점 위치를 찾아가는 방법까지 제공한다.

간혹 상품을 구매한 이후 할인행사를 알게 되면 아쉬워만 해서는 안 된다. 대부분 리테일러들이 오랜 기간이 지나지 않았다면 가격을 매치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최저가격 보장제를 시행하는 오피스디포는 물건을 구입하고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을 발견한 고객에게 차액을 보상해주며 아마존 닷컴 역시 마찬가지다.

랩탑이나 태블릿의 경우 이 같은 일이 종종 발생하는데 최저 가격 보장제를 활용하면 예상치 못한 절약을 할 수 있다. 구입 시기도 중요하다. 개학을 앞두면 샤핑 압박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당장 필요한 물품을 제외하고 한두 번에 모두 장만하겠다는 생각은 버리는 편이 낫다. 사실 아이들이 필요한 물품들은 9월에 특가 세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기타 캘리포니아를 제외한 17개주는 7~8월 세금 없이 샤핑을 할 수 있는 ‘택스 프리 위크엔드’ 제도를 시행한다. 백 투 스쿨에 꼭 구입하고 싶은 아이템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주별로 차이는 있지만 해당되는 아이템도 의류에서 학용품, 컴퓨터, 도서까지 다양하다. 백 투 스쿨 샤핑은 자녀에게 살아있는 경제 교육을 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런 점에서 반드시 자녀와 함께 나서는 것이 좋다.

구매 리스트를 적어서 계획된 샤핑을 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비싼 아이템이라면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수도 있다.

<글·사진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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