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생생한 현장체험, 미래 바꿨어요”

2016-08-02 (화) 10:03:45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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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텐하버 프로그램 참가

▶ 사브리나 박양 동물연구 등

“생생한 현장체험, 미래 바꿨어요”

여름방학을 이용해 카리브해의 트리니다 드섬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오셀롯 연구여 행에 참여한 사브리나 박양.

여름방학을 이용해 카리브해의 트리니다드섬 현장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고양이과 동물 ‘오셀롯’을 연구한 한인 학생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올해 메이필드 고교를 졸업하고 UC버클리 분자환경 생물학과에 진학하는 사브리나 박(18)양이다.

박양이 참여한 ‘두텐하버 연구여행’은 LA 동물원협회가 린다 두텐하버로부터 기금을 지원받아 앞으로 생명과학 분야에 기여할 우수한 학생들에게 현장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만든 오셀롯 보존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올해 고교를 졸업한 학생 8명과 함께 두텐하버 연구여행에 참여한 박양은 과학자들의 지도 아래 트리니다드 섬에 서식하는 오셀롯에 관련된 다양한 연구과정에 참여해 조사 및 연구데이터 수집•분석방법을 배웠다.


박양은 “3명의 멘토와 함께 한 이 여행은 많은 장비들을 가지고 열대우림을 뚫고 지나가야 되어서 많은 체력을 요구했지만 친구들과 함께 2주 동안 섬에서 함께 지낸 경험은 정말 색다르고 멋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양은 이어 “이번 여행을 통해 연구사진을 분류하는 방법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배웠다”며 “지금까지 의대에 진학하는 것만을 꿈꿔 왔지만 이번 연구여행 프로그램을 통해서 세상에는 다양한 길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트리니다드섬에서 오셀롯은 먹이사슬 꼭대기에 있는 포식자지만 오셀롯의 개체수, 분포, 행동양식에 대해서 거의 알려진 바가 없어서 이번 연구여행은 남다른 의미가 지닌다.

섬에 서식하는 오셀롯들의 개체수를 파악하여 그것이 섬에서 일어나는 환경문제와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연구목적으로 이들 연구팀은 카메라 트랩을 트리니다드섬 곳곳에 설치해서 오셀롯의 사진을 포착했고 사진들을 통해서 오셀롯의 개체수를 파악했다.

LA 동물원에서 수년 동안 자원봉사를 한 박양은 동물의 세계에 관심이 많고 생태탐험을 위해 바이오랩에서 일한 경험을 활용해 대학에서도 동물에 관한 지식을 넓혀가고 싶어한다.

박양은 “대학생활을 통해서 내가 정말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길을 찾고 싶다”며 “이번 기회를 가진 것에 너무 감사하고 많은 것을 배웠다. LA동물원협회를 비롯해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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