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파르마
▶ 오페라의 대부 주세페 베르디 고향...가을마다 베르디 축제 열려

이탈리아 파르마는 맛있는 음식문화로 널리 알려진 도시이다. 사진은 식당과 와인바가 많은 ‘Via Luigi Carlo Farini’ 지역.
르네상스 거장 안토니오 코레지오 작품 많이 접할 수 있어
도시 곳곳 다양한 종류 식당들 즐비
골동품에서 유명 브랜드까지 샤핑 천국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파르마(Parma)는 햄과 치즈, 파스타, 와인 등 음식문화로 세계에 널리 알려진 도시이다.
지난해에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음식 부문의 창의 도시(Unesco Creative City for Gastronomy)로 선정됐다. 음식으로 유명한 만큼 도시 곳곳에는 다양한 종류의 식당들이 즐비해 있다. 하지만 파르마는 음식만이 자랑이 아니다. 파르마는 예술과 음악, 건축 면에서도 세계 그 어느 도시와 견줄 수 있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파르마는 오페라의 대부 주세페 베르디의 고향이기도 하다. 매년 가을에는 ‘Teatro Regio' 극장에서 베르디 축제(Festival Verdi) 음악회가 열린다. 이 극장은 19세기의 웅장한 장식으로도 유명하다. 파르마는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인 미술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안토니오 코레지오의 작품들을 많이 접할 수 있다.
'Camera di San Paolo'의 천정에 그려져 있는 그리스 여신 다이애나와 ‘San Giovanni Evangelista' 성당 천정에 그려져 있는 성 요한도 모두 코레지오의 작품들이다. 그러나 코레지오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Cattedrale di Santa Maria Assunta'에 있는 ’성모승천‘(Assumption of the Virgin)이다.

19세기에 건설된 ‘Teatro Regio’ 극장. 이곳에서는 매년 가을 주세페 베르디를 추모하는 음악축제가 열린다.
예술에 관심이 많다면 ‘Palazzo della Pilotta’와 ‘Galleria Nazionale'에 가볼 것을 권한다.
샤핑을 원한다면 ‘Via Nazario Sauro' 지역을 찾을 것을 추천한다. 이곳에는 골동품에서부터 유명패션에 이르기까지 여러 품목을 취급하는 상점들이 있다. 한 달에 한 번씩(토요일)거리 예술축제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파르마는 채식주의자들에게는 결코 어울리지 않는 곳이다. 물론 파스타도 유명하지만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고기’를 많이 먹는 곳이기 때문이다. 프로슈토와 컬라텔로 등 특이한 고기를 좋아한다면 ‘Cocchi' 식당을 강추한다. 2명 3코스 식사는 약 100달러이다.
시푸드를 좋아한다면 새로 오픈한 ‘F.I.S.H.'가 적합하다. 2인 점식식사 가격은 약 45달러로 비싼 편은 아니다. 퓨전 음식점인 ‘Borgo20'도 요즘 파르마에서 뜨는 식당 중 한 곳이다. 식사를 한 뒤 야외 테이블에서 편하게 앉아 칵테일 한 잔을 마시면서 파르마의 분위기를 흠뻑 느껴보고 싶다면 ‘TCafe'를 추천한다.
와인광이라면 ‘Via Luigi Carlo Farini' 지역에 있는 ’Tabarro' 와인바를 추천하지만 맥주를 마시고 싶다면 강을 건너 ‘Vecchie Maniere Birreria Parmigiana'로 가면 된다. 술 대신 디저트를 원한다면 젤라토가 일품인 ‘Banchini'를 찾아야 된다. 이곳에 들어가 초콜릿으로 만든 디저트와 각종 젤라토 아이스크림을 보면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사라진다. 토요일 오전에는 ‘Strada matteo Renato Imbriani'에 들어서는 장터를 찾아 싱싱한 야채와 과일, 치즈 등을 맛보는 것도 흥미롭다.
추천할만한 호텔로는 미슐랭 스타 식당인 ‘Parizzi'가 있는 ’Parizzi Suites & Studio'(약 100달러부터)와 파르마 기차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Savoy Hotel'(약 100달러부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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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