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바디샵 가기엔 작은데 보기는 싫고…셀프로 고쳐볼까?

2016-07-27 (수)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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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미한 자동차 흠집 제거하는 방법

바디샵 가기엔 작은데 보기는 싫고…셀프로 고쳐볼까?

손재주와 눈썰미가 그렇게 나쁘지 않은 편이라면 가벼운 자동차 덴트 제거에 도전해 볼만하다.

LA 같은 대도시에서 운전을 하면서 아무런 덴트 없이 깔끔하게 차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비좁은 공간을 파고드는 힘겨운 패럴파킹때도 그렇고 협소한 주차장에서아무 생각 없이 도어를 열다가도 어느 새 소중한 애마에는 원하지 않는 상처가 남게 된다. 경미한 덴트는 고민거리다. 바디샵까지 가기도 뭣하고 그냥 타자니 찝찝하다. 이럴 때 혼자서 덴트를 제거하는 DIY(Do It Self)에 도전해보자. 물론 완벽하지는 않을 수 있다.

전문가들이 전수하는 노하우를 알아본다.

■ 드라이아이스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해 다른 차량과의 접촉으로 인해 덧입혀진 페인트칠이나 덴트를 제거할 수 있다. 드라이아이스는 랄프스나 스마트 앤 파이널 같은 수퍼마켓 체인에서도 쉽게구할 수 있는데 가격은 파운드당 2달러 정도다.


방법은 간단하다. 목장갑이나 수건으로 드라이아이스를 쥔 채 덴트가생긴 부분에 몇 초간 갖다 대고 문지른다. 덴트가 사라질 때 까지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된다. 드라이아이스는 자동차 표면에 달라붙은 오염 물질을 제거해주는 세척 효과도 있다.

■ 헤어드라이어와 에어 더스터
요즘 출시되는 차들은 가벼운 재질을 사용해 생각보다 작은 충격에도 잘 찌그러질 수 있다. 작은 덴트라면 헤어드라이어와 에어 더스터(airduster)를 이용해 제거해보자. 헤어드라이어는 가급적 파워가 좋은 ‘헤비듀티’ 모델이면 더 낫다.

역시 화상 등 안전을 위해 두꺼운 목장갑을 끼는 것도 필수. 우선 헤어드라이어의 뜨거운 열기를 덴트와 그 주변에 1~2분 간격으로 계속 쏘여준다. 이때 페인트칠이 손상을 입을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온도는 ‘핫’보다는 ‘미디엄’이 적당하다.

자동차 바디가 열을 받아 어느 정도 ‘말랑’해진 이후에는 에어 더스터를 덴트와 그 주변부에 분사한다. 이런 작업이 끝난 후 몇 분 이 지나면 우그러졌던 부분이 ‘펑’하며 펴지는 소리가 들린다.

차 본체가 아니라 범퍼가 찌그러졌다면 에어 더스터 없이 헤어드라이어만을 이용할 수 있다. 헤어드라이로 열을 쪼여 범퍼 재질을 부드럽게 만든 후 범퍼 뒤쪽에 손을 밀어 넣으며 펴는 방법이다. 열이 식은 후에는 범퍼가 원형으로 복원된다.

■ 플런저
자동차 덴트 중에는 큰 상처는 나지 않았는데 손가락 하나 둘 정도로 쑥 들어간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한인들 사이에서는 ‘뚫어 뻥’으로 불리는 ‘플런저’ (plunger)가 요긴하다. 물론 바디샵 수준의 ‘퍼펙트한 복원’까지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한 푼이라도 아끼고 싶은 상황에서 돈 들이지 않고 덜 흉하게 고치는 방법으로는 제격이다.

변기가 막힐 때와 마찬가지로 덴트부분에 대고 한 순간에 확 잡아당기면 된다. 적거나 중간 정도인 찌그러짐을 복원하는데 적당하다.


■ 터치업 페인트
주로 차와 차가 바짝 붙거나 벽 쪽에 협소한 공간에 파킹을 하다보면 도어 모서리 부분에 페인트칠이 살짝벗겨지는 수가 있다. 도어 뿐 아니라 가벼운 스크래치 정도라면 메니큐어타입의 터치업 페인트 정도면 복원이충분하다. 물론 페인트칠이 깊게 파였다면 터치업 페인트를 겹칠하거나 스크래치 필터를 사용해야 한다.

바디나 도어에 두텁게 칠할 때는사포질도 필요한데 처음에는 400그릿(grit) 정도의 사포로 스무스하게 작업하다 800그릿정도로 마무리한 후왁싱을 하면 깔끔하다.

터치업 페인트 역시 일반 페인트와 마찬가지로 같은 이름의 색상이라도미묘한 색감의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정확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토 존’ 같은 전문 업소에서 샤핑할 때는‘ 페인트 코드’를 챙겨야 한다. 페인트 코드는 자동차 매뉴얼이나 자동차 도어 실(door sil) 혹은후드 아래 쪽에 적혀있다. 딜러에서 구입한다면 모델과 연식, 컬러를 말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 차량 후미등 교체
덴트 제거 뿐 아니라 간단한 차량전구 교체도 비용절감 차원에서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물론 큰 기술을요하지 않는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 차량들은 프로페셔널이 아닌 운전자들도 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예를 들어 안전운전과 직결되는 후미등이라면 후미등의 렌즈 박스를 스크루를 이용해 볼트를 돌려 렌즈를 꺼내면 된다. 볼트를 교체한 후에는 불이 잘 들어오는지 테스트를 해 본 후다시 볼트로 렌즈박스를 죄면 끝이다

바디샵 가기엔 작은데 보기는 싫고…셀프로 고쳐볼까?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하면 자동차의 작은 덴트를 제거할 수 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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