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미국 소송, 147억 달러 합의안 잠정 승인
2016-07-27 (수) 08:10:16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에 따른 미국 소비자 피해를 배상하기 위한 147억 달러=규모의 합의안이 미국 법원에서 잠정 승인을 받았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의 찰스 브라이어 판사는 26일 합의안에 대해 잠정 승인 조치를 내렸다. 그는 "일련의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해 대단한 노력이 있었다"며 "이 목표들이 달성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합의안의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재판 날짜를 10월 18일로 정했다. 이번에 잠정 승인을 받은 합의안은 폴크스바겐, 미국 정부 당국, 미국 소비자 등을 대표하는 변호인들이 6월 하순에 제출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배출가스가 조작된 2천㏄급 디젤 차량 보유자 47만5천 명은 차량 평가액에 따라 1인당 5천 달러에서 1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른 배상 액수는 10억 달러에 이른다.
차량 보유자들은 폭스바겐에 차량을 되팔거나 소유 차량을 수리받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폭스바겐은 구체적인 리콜 방식과 절차에 대해 환경보호청(EPA)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번 합의에는 소비자 배상액 외에 환경에 미친 악영향에 대해 EPA에 배상할 27억 달러와 배출가스 저감 차량 개발을 위한 연구비용 20억 달러도 포함됐다. 이번 배상액은 미국 내 소비자 집단소송 합의액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