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힐러리 러닝메이트는 16만달러 공짜선물 받은 사람”

2016-07-24 (일) 11: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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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러리-케인 티켓은 샌더스 지지자들에게 모욕”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선후보는 24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이 선택한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팀 케인(버지니아) 상원의원을 이틀째 공격했다.

트럼프는 이날 NBC방송의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팀 케인을 선택한 것은 버니 샌더스나 다른 모든 이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충격을 받았다"고 포문을 열었다.

클린턴 전 장관이 경선 라이벌이었던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의 지지자들의 표심을 '구애'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워싱턴 기성 정치인인 케인 의원과 샌더스는 완전히 다른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한 것.


특히 그는 케인 의원이 버지니아 주지사 시절 수십만 달러 어치의 '공짜 선물'을 받은 사실을 도마 위에 올렸다.

그는 "팀 케인은 16만 달러 어치의 선물을 받았다"며 "숙박시설과 여행, 그리고 다른 많은 것들이며 모두 16만 달러 어치"라고 말했다.

또 "(케인 의원의 후임 버지니아 주지사인) 밥 맥도널은 결국 연방 대법원까지 간 끝에 감옥에 가지 않을 수 있었다"며 "그 역시 케인이 받은 것을 받았다. 이건 큰 문제다. 누가 이런 선물들을 받는가? 수십만 달러 어치를"이라며 공세를 퍼부었다.

케인 의원의 후임인 맥도널 전 주지사는 식품업체인 스타 사이언스의 최고경영자 조니 윌리엄스로부터 골프 여행 접대, 롤렉스 시계, 명품 디자이너 의상, 딸 결혼식 비용 등 16만5000달러 상당의 선물과 현금을 받은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이러한 '공짜 선물'을 신고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발각돼 곤욕을 치렀다.

케인 의원 역시 주지사 재임 기간 각종 선물을 받았으나 적법하게 신고해 선물 수수 자체는 위법 논란에 휘말리지 않았다.

이어 트럼프는 케인 의원이 과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찬성했던 사실을 문제삼았다.

트럼프는 "그는 TPP와 모든 다른 무역협정을 찬성한다"며 "이제 그는 입장을 바꿔 '나는 TPP에 반대한다'고 말하려 한다. 클린턴 전 장관이 일자리를 죽이는 TPP에 전적으로 찬성했다. 하지만 갑자기 바꿨다. 토론에서 이길 수 없다는 점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그는 이날 트위터에 '힐러리-케인 티켓'은 "버니 샌더스와 그의 모든 지지자들에게 매우 무례한 일"이라고 비난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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