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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통증, 붓고 쑤시고 시큰거려…나이 탓만은 아니다

2016-06-28 (화)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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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릎 통증의 다양한 원인, 심한 운동에 인대 손상, 넘어져 생긴 골절상

▶ 물 차는 활액낭염 등 외상·과사용 부상 많아

‘무릎이 시큰거린다’ ’쿡쿡 찌르는 것처럼 아프다’ 등 무릎 통증 때문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꼭 나이든 연령층만이 아니다. 스포츠 팀에 소속돼 있는 십대 청소년, 운동을 지나치게 많이 하는 경우,노화로 인한 관절염 때문에 생기는 통증, 스트레스성 골절, 이전 부상 등 여러 요인들이 작용한다.

무릎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그 원인들은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부상 문제
-전방십자인대 손상(ACL 부상): 무릎 관절 안에는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가 X자 형태로 위치하고 있으며, 넓적다리뼈와 정강이뼈를 연결해 무릎 관절을 앞뒤 방향으로 움직이며 안정시켜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전방십자인대 손상은 대개 과사용이나 운동을 많이 해서 발생하는 부상이다. 4개의 전방십자인대 중 하나가 찢어져 나타나는데, 흔히 농구선수, 축구선수 등 갑작스런 움직임이 많은 운동선수에게 많이 나타난다.

무릎 주변이 붓고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아프다. 또 무릎 속에서 뭔가 ‘팡’하고 끊어지는 듯한 파열음을 느끼기도 하며, 멍이 들기도 한다. 또 붓기도 한다.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경우 인대 재건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또한 인대 문제는 전방십자인대 말고도 무릎 내측 측부 인대 손상도 빈번히 발생하는 부상으로 알려져 있다.

-골절: 넘어지거나 떨어지는 낙상이나 혹은 자동차 사고 등으로 무릎뼈(슬개골)가 부러지는 골절상으로 인해 무릎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슬개골은 무릎 앞에 툭 튀어나온 동그란 뼈를 말한다. 나이든 노인이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질 때로 약해진 상태에서 발을 잘못 디뎌 갑작스런 무릎 골절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반월상 연골 파열: 넓적다리뼈와 정강이뼈 사이에 반달 모양의 연골이 자리해있는데,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체중이 실린 채로 갑작스레 휙 무릎을 비틀 때 찢어질 수 있다.

-무릎 활액낭염: ‘무릎에 물이 찼다’는 진단을 받는 경우가 바로 활액낭염이다. 작고 얇은 주머니처럼 생긴 활액낭은 무릎 관절 바깥쪽에 위치해있어 관절이 움직일 때 마찰을 줄여주는 쿠션 역할을 한다. 힘줄과 인대가 관절과 함께 부드럽게 미끄러지듯 움직일 수 있게 활액을 분비한다.


무릎 뿐 아니라 어깨, 팔꿈치, 엉덩이 등에 위치해 있는데, 활액낭염은 외상이나 반복적인 자극, 관절의 과사용 때문에 나타날 수 있다.

관절통, 근육통 같은 통증이 나타나며, 운동할 때 또는 무릎에 힘을 가할 때 쑤시고 아프며, 찌릿한 증상이 나타난다.

-슬개건염: 힘줄 주변 마찰이 잦아 슬개건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달리기 선수, 스키선수, 자전거 선수 등 점프 동작이 많고 무릎 활동이 많은 스포츠나 동작을 하는 사람에게 생기기 쉽다.

#역학적 문제
-관절 내 유리체: 무릎 부상 또는 뼈나 연골의 노화로 인해서 뼈 조각이나 연골조각이 떨어져 나가 관절 안을 돌아다니며 통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유리체가 관절 사이에 끼어 통증을 유발하거나 활액낭이 자극받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뼈 조각이나 연골조각이 관절 움직임을 방해할 때까지는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문제가 발생하면 꼬챙이로 콕콕 쑤시는 듯한 심한 통증을 환자는 호소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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