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주인이 43년 한결 같은 집밥 맛·24시간 영업은 그대로

43년 전통을 자랑하는 식당 산이 한인타운 6가와 알렉산드리아 몰로 확장 이전했다.
LA 한식당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장수 식당 ‘산’<山>이 본점 확장 이전을 통해 더욱 나은 모습으로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 3월 21일 6가와 알렉산드리아에 위치한 플라자로 옮겨 모든 면이 더욱 편리해진 장소에서 성업 중에 있다. 식당 관계자는 “43년 동안 정들었던 자리를 떠나는 것이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하지만 새벽에 2시간 이상 기다리는 손님들에게 늘 죄송한 마음이었고, 주차문제와 협소한 좌석문제 등을 해결해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거듭 나고자 이전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6가의 새로운 본점 자리는 넓은 홀의 좌석 확보는 물론, ‘007 커브 사이드 픽업’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객이 미리 전화주문을 하고 15분 후 플라자 근처로 도착하여 다시 전화를 하면 직원이 출구로 주문한 투고 음식을 직접 가져다주는 서비스다. 고객이 차에서 내릴 필요가 없는 커브사이드 픽업은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식당 산 본점의 새로운 모습은 이뿐만이 아니다. 할머니 손맛과 24시간 영업은 예전 그대로 고수하고, 크고 쾌적한 새 주방을 활용해 진국 설렁탕을 포함한 몇 가지 야심작 메뉴를 선보일 계획에 있다. 식당 측은 ‘산’에서 하면 정직하고 깔끔한 전통적인 맛을 보장한다는 자부심으로 만들기 때문에 ‘기대하셔도 좋다’고 알렸다.
본점에서 직영하는 부에나팍 분점에서는 더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본점의 대표 메뉴인 전복죽과 삼계탕을 기본으로 하며 부대찌개, 콩비지 찌개, 청국장 외 다양한 전골, 80년대 추억의 경양식 돈가스 등의 메뉴를 정성스럽게 준비해 집밥 다운 손맛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장조림 2번 이상 리필 때에는 약간의 금액을 부과하고, 모든 투고 오더에는 무장아찌를 포함시키는 등,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새로운 규칙도 세웠다.
43년 전통의 맛집답게 ‘산’은 한식 문화의 자존심을 지키려고 무던한 애를 쓰고 있다. 별다른 재료 사용 없이도 끌리는 첫맛을 내는 값싼 미원 사용을 하지 않는다.
식당 측은 “미원을 지나치게 사용하는 한식당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사실이다. ‘산’에서는 미원을 주방에 두지 않고, 소금과 설탕의 사용도 최소한 하는 등 전통적 조리법에 의존한다. 맛을 내기 위해서는 이윤에 대한 미련 없이 좋은 재료를 많이 들여 직접 만든 진한 육수를 사용한다.
주변에서는 고집을 부리는 배짱 장사라고 할 정도로 음식에 있어서만큼은 전통 방식을 고집한다. 된장 고추장 등의 기본양념에 이미 MSG가 첨가된 경우가 있기 때문에 ‘No MSG’라고 말하지는 않지만 제대로 만든 음식에 대한 한결같은 노력은 43년을 이어왔다.
감사하게도 ‘산’의 이런 고집스러운 면을 알아주는 미식가 손님들이 많이 찾아주시고 있다. 집밥 드시듯 오랜 세월 꾸준히 오시는 단골손님들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건강을 생각한 맛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며 장수 비결을 밝혔다.

산 식당의 대표적인 메뉴 중 하나인 전복죽.
▲LA 본점 주소: 3470 W. 6th St. #5, LA
▲전화: (213)487-7615
▲부에나팍 직영점 주소: 7446 Orangethrope Ave. Buena Park
▲전화: (714)228-97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