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반려동물 병원비 만만치 않네…건강보험 들어야겠어

2016-04-13 (수)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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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 헬스케어 가입 때 체크 사항, 보험료 월 10~100달러 혜택 범위 따라 천차만별

▶ 발병하기 쉬운 질병들 커버 유무 꼼꼼히 확인, ‘펫스마트’ 제휴 묶인 상품에 할인 적용도 참고

반려동물 병원비 만만치 않네…건강보험 들어야겠어

애완동물 건강보험의 경우 커버리지 등 약관을 꼼꼼히 체크하고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은 애완동물의 천국이다. 현재 미국 가정에서 키우는 애완견과 애완묘는 약 1억6,000여만 마리로 추산된다. 하지만 애완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가족처럼 사랑하던 애완동물이 사고로 다치거나 아플 때는 마음의 상처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적지 않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런 애완동물 치료비는 갈수록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기 때문이다. 애완동물 건강 보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애완동물 보험료 상승
미국인들이 한해에 애완동물과 관련해 지출하는 돈은 560억달러, 이중 140억달러 가량을 예방접종, 치료나수술 등 케어에 사용한다. 특히 최근에는 다양한 진료가 대중화되면서 이런 케어 비용은 갈수록 상승하는 추세다. 이는 암 같은 질환치료뿐 아니라 다양한 고가의 첨단 치료기술들이 많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여기다정기검진의 수준이 높아진 것도 비용증가에 일조하고 있다. 미국애완동물산업협회 (APPA)에 따르면 일년에미국 평균가정이 애견을 위한 모든진료에 지출하는 비용은 700달러에 육박했다.

애완동물 보험의 경우 사람 건강보험과 비슷한 시스템으로 운영되지만 차이점은 대체로 먼저 진료를 받고돈을 낸 후 보험사에 클레임을 하는 방식이다. 보험료는 동물 종류와 나이, 커버리지 등에 따라 다소 차이가나지만 일반적으로 월 30~40달러 정도다.


애완동물 보험의 경우 갑작스런 사고나 큰 수술 때 더 큰 효력을 발휘 하지만 평소 정기적인 예방접종 정도만는 스타일이라면 굳이 보험에 가입을 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반려동물 병원비 만만치 않네…건강보험 들어야겠어

■커버리지 체크
동물 건강보험의 경우 당연히 보험료가 비쌀수록 커버리지가 많다. 예를 들어 사고만 커버(떨어져서 다리가 부러진 경우)해주는 보험은 월10~20달러 정도면 되지만 예방치료를 포함하고 100달러의 디덕터블, 연최대 1만5,000달러까지 커버해주는 종합보험이라면 월 보험료만 100달러에 달한다. 이런 종합보험의 경우 약10여개 업체에서 제공하고 있지만 약관은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꼼꼼한 비교(www.petinsurancereview.com)가필수다.

애완동물 건강보험이라고 해도 모든 카테고리가 다 커버되는 것은 아니다. 보험 가입 이전부터 앓던 질병(preexisting conditon)이나 유전적 질병에 대해서는 커버해주지 않는게 대표적이다. 또 7~10세 정도 되는 늙은 애완동물의 경우 가입이 힘든 경우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가입 전 약관을 꼼꼼히 읽어보고 자신이 키우고 있는 개의 질병에 대해서도 물어보는 편이낫다. 많은 대형견들 사이에서 자주 발병하는 고관절 이형성증(hip dysplasia)의 커버리지 유무 등이다.

디덕터블도 체크 대상. 매년인지 아니면 방문시마다 혹은 사고마다 적용되는지를 알아야 한다.


■ 디스카운트 확인
멤버십에 가입한 경우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펫스마트’와 제휴한 전국적인 ‘벤필드 병원’(Banfield Hospital)의 가장 인기 있는 옵티머스 웰니스 플랜스(Optimum Wellness Plans)의 경우 월 20~50달러를 내면 무제한 진찰을 비롯 예방접종, 심장사상충 검사, 종합검사 2가지, 매년 혈액검사, 일부 경우에는 치석제거나 엑스레이 촬영 등의 부가적인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애완동물 보험사 ‘펫어슈어’ (Pet Assure)도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는 할인 상품을 판매중이다. 연 89달러의 가입비를 내면 모든 진료에 대해 25%를 절약할 수 있다.

또 여러 마리의 동물을 가입하는 경우 패밀리플랜을 적용해 추가 디스 카운트를 해준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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