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을 진실한 친구라고 해야 하나? 서로 도울 줄 아는 사려 깊은 사람,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 어려울때 서슴없이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 마음이 아플때 기대고 위로받을 수 있는 사람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을 것이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는 친구는 늘 위를 보고 사귀어라, 친구를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 친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재산이라고 하셨다.
철저히 세뇌를 받은 탓인지 난 쉽게 친구를 사귀지 못한다. 그래서 진정 친구로 만들고 싶은 사람이 나타나면 솔직히 내 마음을 다 드러낸다. 요리조리 계산하면서 이야기하지 않는다.
천성적으로 나 자신을 다드러내 보이는 단점이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냉정한 사회에서는 그게 흠일 수 있다는걸 난 안다. 하지만 고치고 싶지도 않고, 고치려고 노력도 하지 않는다.
진실한 친구의 첫째 요건으로 심성이 착해야 한다고 부르짖었지만, 세월이 흘러가면서 이것도 과욕이 아닌가 싶다. 이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가 친구 삼는 기준이 됐다. 나와 네가 만나서 상호작용을 해야 친구관계로 발전할 수 있음을 이제야 알게 됐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몇 명의진실한 친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나부터 상대방 이야기를 경청하고 공감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