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초저가 마켓 체인‘알디 ‘남가주 들어오는거 알지?

2016-03-30 (수)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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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 ‘알디’, 지난주 8개 매장 열어, 연말까지 40개점 확대

▶ 90% 이상 중소기업 제휴 자체 브랜드 제품 가격 낮추기 위한 비용 절감 전략들 돋보여

초저가 마켓 체인‘알디 ‘남가주 들어오는거 알지?

초저가 할인 수퍼마켓으로 알려진 ‘알디’가 최근 남가주 8곳에 매장을 오픈했다. 새로 문을 연 모레노밸리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알디’(Aldi)를 아십니까‘. ‘알디’(Aldi)가 드디어 남가주에 진출했다. LA 한인들에게는 다소 낯선 브랜드지만 미중부나 동부를 위시해 유럽에서는 꽤나 유명한 초저가 수퍼마켓 체인이다. 품질 좋은 신선한 식품을 싸게 판매해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hard discount store)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 주 폰태나, 라킨타, 레이크엘시노, 모레노밸리, 팜스프링스, 샌버나디노, 유카이파 등에 8개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연말까지 남가주에 40여개의 체인을 갖출 계획이다. 알뜰파들에게 장보기의 선택권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알디의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본다.
초저가 마켓 체인‘알디 ‘남가주 들어오는거 알지?

■알디는 어떤 회사
알디는 1948년 독일의 작은 마을에서 창업했다. 독일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이후 해외로 진출했으며 현재 미국 중서부와 동부 1,400여곳을 포함 18개국에서 1만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 리테일러 중 하나로 성장했다. 알디는 유통업계의 다크호스로 불린다. 영국, 호주 등 진출하는 국가마다 빠른 고객층 확보로 수퍼마켓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디’는 사실 우리에게도 친숙한 기업이다. 바로 모기업인 알디 쥐트와 알디 노르트가 운영하는 체인 중하나가 바로‘ 트레이더 조스’다.


■얼마나 저렴할까
알디에 가면 대형 수퍼마켓에서 보던 유명 브랜드들을 찾기란 쉽지 않다. 판매 상품의 90% 이상이 알디 자체 브랜드 제품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가격도 저렴하다. 특히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과 제휴해 대형 마켓에 비해 15~30%는 저렴하다는 게알디 측 설명이다.


판매 품목수도 1,500~3,500개 정도로 랄프스나 본스 등 대형 마켓에 비해 크게 적다. 역시 소품종 대량생산으로 원가를 낮춘 것이다.

알디의 자체 브랜드 상품은 확실히 저렴하다. 스토어 브랜드를 기준으로 소매체인별 판매가를 비교해보니1갤런 우유는 홀푸즈가 3.49달러로 가장 비쌌고 타겟(3.09달러), 트레이 더조스(2.99달러), 파빌리온스(2.89달러), 랄프스(2.59달러)순이었으며 알디가 2.45달러로 가장 저렴했다.

12개 들이 계란 역시 홀푸즈가 3.79달러, 파빌리온스 3.69달러, 랄프스와 트레이더조스가 각 2.99달러였지만 알디는 1.99달러에 불과했다. 페이퍼 타올 역시 홀푸즈 1.69달러, 트레이더조스 1.33달러, 랄프스 1.29달러, 타겟 99센트였으며 알디는 49센트에 불과했다.


■독특한 비용 절감 아이디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공급하기 위한 전략도 독특하다. 물론 쓸데없는 데 돈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카트의 경우 25센트를 투입구에 넣어야 카트를 이용할 수있다. 물론 장을 본 후 카트를 반납하면 25센트를 돌려준다. 고객은 불필요한 카트 사용을 자제하게 되고 카트를 정리하기 위한 인력이 따로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상품도 바구니나 박스에 담긴 채 팔린다. 일일이 상품을 꺼내 매대에 진열할 필요가 없어 직원들의 일손을더는 것이다. 또 매장 복도는 직원이 상품을 실은 핸드카를 매장 내에서 빠르고 쉽게 끌고 다닐 수 있도록 길고 넓은 복도식으로 설계했다.

이뿐 아니다. 알디의 스토어 브랜드 제품들에는 보통 바코드가 여러개 붙어있다. 바로 계산대에서 신속하게 스캔을 하기 위해서다. 사소한 작은 것이지만 이를 모으면 종업원들의 불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불만족하면 환불
일반적으로 마켓 브랜드 제품은 가격이 저렴한 대신 퀄리티는 떨어질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 달러 스토어에서 종종 경험하는 일이다. 이런 소비자의 염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알디가 내세운 것이 바로 ‘더블 개런티’(Double Guarantee)다.

고객이 어떤 이유에서건 알디의 제품에 만족하지 않을 경우 교환이나 환불을 해주는 제도다. 물론 더블 개런티의 경우 알콜이나 전국적인 브랜드 제품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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