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에게 빗을 파는 사람들
2016-03-28 (월) 11:11:04
빗 제조회사의 사장이 판매원들에게 절에 가서 빗을 팔라고 지시했다. 첫 번째 판매원은 빈손으로 돌아왔다. 스님에게는 빗이 필요 없으리라 짐작하고 말조차 꺼내지 않았던 것이다.
두 번째 판매원은 몇 자루를 팔았다. 빗으로 머리를 눌러주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면서 빗의 용도를 확대시켜 설득했다.
세 번째 판매원은 수십 자루를 팔았다. 참배객이 절을 하면서 흐트러진 머리를 빗을 수 있도록 절에 빗을 비치해두면 좋겠다고 주지 스님을 설득한 것이다. 네번째 사람은 수백 자루를 팔았다. 빗 한쪽에 연꽃을 그려 넣고 다른 쪽에는 ‘길선(吉善)’이란 글자를 써 넣은 기념품으로 팔면 절의 홍보도 잘 될 것이라고 착안한 덕분이었다.
우스개 이야기이지만 배울 점이 있다. 정해진 생각의 틀 안에 갇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고정관념과 상식의 함정에 빠져있는 한 우리는 발전할 수 없고 성장할 수 없다. 그러나 생각을 바꾸고 관점을 달리하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으로 단기선교를 간 적이 있다. 시골 구석구석까지 코카콜라와 네슬레의 병물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중국 남부, 쿤밍의 소수민족들이 사는 깊은 산골마을을 방문했을 때는, 허물어져가는 판자 집의 벽에 한국의 H.O.T. 그룹 사진과 함께 소주 광고 포스터가 붙어있는 것을 보았다. 이윤을 위해서라면 어디든 가리지 않는 기업들의 열정과 담대함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기독교인들도 생각의 틀을 넘어서야 한다. 전도하기 어려운 핑계만 찾지 말고, 예수님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