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폭스바겐 미국지사 배출조작 증거 조직적 은폐” 주장 제기

2016-03-16 (수) 08: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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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엔진 승용차의 배출가스 조작 문제로 지난해 파문에 휩싸인 폭스바겐의 미국 지사에서 조작 증거를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미시간주 오클랜드 카운티 법원에 따르면 폭스바겐 미국지사 직원으로 일했던 대니얼 도노반이 지난 8일 제출한 소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도노반은 연방법무부에서 배출가스 조작 여부를 판단할 업무 자료의 보존 명령을 내리고 사흘이 지난 지난해 9월21일까지도 자신을 비롯한 정보기술(IT) 담당 직원들에게 관련 자료를 삭제한 뒤 보고하라는 지시가 있었으며, 이를 거부하자 지난해 12월6일 자신이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신이 이 문제를 연방수사국과 EPA에 신고하려 한 일이 해고의 직접적 계기가 됐다는 주장을 폈다.

폭스바겐 미국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도노반이 해고되기까지의 정황은 디젤차량 배출가스 문제와 무관하며, 도노반의 주장에는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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