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준, 3월 FOMC 회의 돌입...미 `나홀로 인상’ 단서에 촉각

2016-03-16 (수) 08:44:57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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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일본 등은 동결 또는 마이너스금리

▶ `인플레’ 해석 놓고 격론 예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정례회의가 15일 시작됐다.

이번 회의에서 매파들은 지난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이 전년 대비 1.3%까지 오른 점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너무 늦기 전에 기준금리를 올려 물가상승 압력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비둘기파들은 이날 발표된 소매판매 동향을 핵심 논거로 삼아 미 경제의 체력이 여전히 취약하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시점을 최대한 늦춰야 한다고 주장 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상무부는 지난 2월 소매판매가 한 달 전에 비해 0.1% 감소했고 지난 1월 소매판매동향은 당초 발표됐던 0.2%의 증가에서 0.4%의 감소로 수정됐다고 밝혔다.

유럽ㆍ일본의 부진과 같은 대외 경제여건의 악화가 미국 경제의 발목을 얼마나 세게 잡고 있는지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의 FOMC 정례회의 때도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미국의 중기적 경제 전망에 어떤 영향을 줄 지에 대해 "불분명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달 10일 미 하원 청문회에서 "미국 경제의 성장을 늦추고 연준의 금리인상을 늦추게 할 글로벌 위협 요인이 있다"며 경제가 힘들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0.5%로 올렸지만 그 이후에도 미국을 제외한 주요 경제권에서는 금리를 동결하거나 낮췄고, 유럽중앙은행(ECB)이나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에서는 마이너스금리 정책을 취했다.

한편 대부분의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관심의 초점은 이미 연준이 향후 미국 경제에 대해 어떤 전망을 제시할지, 그리고 올해 몇 번 금리를 올릴지와 관련해 어떤 단서를 줄 것인가에 맞춰져 있다.C1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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