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획량 90% 감소 도매가 두 달 새 4배 ↑
▶ 업소들 소매가 바로 반영못해 `울상’

한인마트를 찾은 한인들이 대서양 연안에서 잡은 생태와 생선들을 둘러보고 있다.
•연안어업 어획량 감소로 수산업계가 울상인 가운데 생태가격이 또 다시 급등하면서 한인들의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생태는 한인들이 선호하는 어종 가운데 하나로 이미 3~4개월 전부터 귀한 몸이 됐다.
한인 수산업계에 따르면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겨울철, 대서양 연안어업 인기어종들이 사라지고 있고 특히 생태 경우, 어획량이 지난해에 비해 90% 이상 감소했다.
엘리뇨의 영향으로 대서양 연안의 수온이 상승, 한류성 어종인 생태가 사라지고 난류성 어종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 이제는 100마일 이상 나가야만 생태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지난 1월, 3배까지 올랐던 생태 도매원가<본보 1월6일자 C1면>가 두 달 새 4배까지 뛰는 등 업계는 이미 ‘생태난’이 시작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뉴욕한인수산인협회 황규삼 회장은 9일 “도매원가가 올랐다고 곧바로 소매가를 따라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생태와 가재미 등 대서양 연안에서 잡은 생선 경우, 3~4개월째 거의 노마진에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엘리뇨에 의한 연안어업 어획량 감소로 한인 포함, 미 북동부 지역 수산업계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수산협회에 따르면 생태는 이제 더 이상 효자 어종이 아니다.
이처럼 연안어업 어획량 감소가 지속되면서 실제 생태 소매가격도 25% 이상 오르는 등 널뛰기를 시작했다.한양마트와 한남체인에서 생태는 9일 현재, 파운드당 4.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한편 생태가 귀한 몸이 되면서 흑도미와 빨간 도미, 연어, 삼치, 블루 피시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흑도미는 2년 전부터 수급이 안정을 찾아 공급에 문제가 없고, 연어는 캐나다와 스코틀랜드, 노르웨이 등 다양한 국가에서 수입 되고 있어 역시 공급에 문제가 없다.
뉴욕한인수산인협회는 연어와 냉동아이템은 공급이 안정적이라 그나마 다행이라는 입장이다. 황 회장은 “현재의 ‘생태난’이 빠른 시간 내에 풀릴 것 같지는 않다”며 “하지만 수산업계의 1년 최대 대목인 사순절 전까지는 연안어업 어획량이 정상을 되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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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