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페인 정열·풍자를 무용으로… LA발레단 ‘돈키호테’ 초연

2016-02-29 (월) 10: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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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정열·풍자를 무용으로… LA발레단 ‘돈키호테’ 초연

LA발레단이 세계 초연하는 희극 발레‘돈키호테’.

LA발레단이 초연하는 ‘돈키호테’(Don Quixote)는 고전 희극과 스페인의 정열이 살아있는 발레의 결합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몰락해가는 스페인 왕국을 신랄하게 풍자한 세르반테스의 원작 ‘돈키호테 데 라 만차’와 LA발레단의 크리스텐슨과 네어리의 안무가 만나 고도의 예술적 기교가 돋보이는 희극 발레로 탄생했다. 물론 전설적인 러시아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와 알렉산드로 고르스키의 버전을 따르지만 루드비히 밍쿠스의 생동감 넘치는 곡이 3막 내내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국에서 발레를 즐겨봤다면 유니버설 발레단의 ‘돈키호테’를 떠올려보자. 스페인 풍의 화려하고 현란한 기교의 춤들이 시종일관 상쾌한 경험을 하게 한다. 바르셀로나 광장에서의 세기딜랴춤, 망토를 휘날리는 투우사들의 춤, 공중 높이 날아오르는 산초 판자, 정열적인 집시들의 춤이 스페인 정취를 한껏 느끼게 한다. 게다가 돈키호테의 꿈 속 장면은 클래식 발레의 고전미를 선사하고 3막 결혼 피로연에서는 최고의 발레 기교를 결집시킨 그랑 파르되가 단연 압권이다.


발레 ‘돈키호테’는 가난한 이발사 바질(켄타 시미주)과 그의 연인인 선술집 딸 키트리(줄리아 싱크마니)의 사랑 이야기가 중심이 되고 돈키호테(애덤 뤼더스)는 그들의 사랑을 이뤄주는 큐피트로 등장한다.

LA발레단의 ‘돈키호테’는 오는 3월26일 오후 7시30분 UCLA로이스홀 공연만 남겨두고 있다.

문의 (310)998-7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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