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오페라 내달 12일부터 공연
▶ 안나 마리아 마르티네즈 주역

푸치니 오페라‘나비부인’의 한 장면. 원내는 샤플레스 역으로 출연하는 바리톤 윤기훈.
LA오페라가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Madam Butterfly)을 3월12일부터 4월3일까지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 무대에 올린다.
LA오페라 30주년을 이어가는 ‘나비부인’은 푸치니가 가장 아끼는 작품이라고 공언한 오페라로, 존 루터 롱의 소설을 주세페 자코사와 루이지 일리카가 각색했다. 일각에서는 푸치니가 좋아하는 순진하고 불운한 여성의 전형을 가장 잘 나타낸 오페라로 애절한 사랑이 선율이 인간 본연의 감정을 끌어올린다고 평한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 작품인데 이번 시즌만 해도 LA오페라와 뉴욕 메트 오페라가 동시에 ‘나비부인’을 공연한다.
‘초초상’역을 노래할 안나 마리아 마르티네즈는 푸에토리코 출신 스타 소프라노로 LA오페라의 주역은 이번이 5번째. 안나 마리아 마르티네즈는 지난 19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나비부인’ 공연 개막일에 홍혜경씨 대신 초초상 역으로 첫 메트 주역을 맡아 나지막하면서 풍부한 감정을 담은 변화무쌍한 목소리로 뉴욕타임스의 호평을 끌어냈다.
핑커튼 역은 이탈리아의 간판급 테너 스테파노 세코가, 도밍고-콜번-스타인 영 아티스트인 한인 바리톤 윤기훈씨가 샤플레스 역을 노래한다.
20세기 초 일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시작하는 ‘나비부인’은 오페라 애호가들에게는 눈물을 머금게 하는 작품이다. 나비부인이 노래하는 아리아 ‘어떤 개인 날’(Un Bel Di), 핑커튼이 부르는 ‘꽃의 보금자리여 안녕’(Addio fiorito asil), 그리고 2막과 3막 사이에 흘러나오는 곡 ‘허밍 코러스’(Coro a bocca chiusa)는 아름답기 그지없지만 처절함으로 다가온다.
미국 해군사관 핑커튼이 집안이 몰락해 게이샤가 된 초초(일본말로 나비)상과 결혼하면서 시작된다. 얼마 후 핑커튼은 귀국하게 되고 3년이 지나도 소식이 없자 나비부인의 주위 사람들은 그녀에게 재혼을 권유하지만 그녀는 그야말로 님의 사랑을 저버릴 수 없다. 그러던 어느 날 핑커튼이 탄 배가 입항하고 나비부인은 기쁨에 들떠 그를 맞을 준비를 하지만 기다리던 남편은 외국인 부인 게이트를 데리고 나타난다. 모든 것을 알아차린 나비부인은 결국 아들을 게이트 부인에게 맡기고 자살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공연은 샌타페 오페라 프로덕션으로 LA오페라의 음악감독 제임스 콘론이 직접 지휘한다.
6회 공연일정은 3월12일 오후 7시30분, 20일 오후 2시, 23·26·31일 오후 7시30분, 4월3일 오후 2시. 티켓 20달러. 온라인 www.LAOpera.org을 통해 구입 가능.
문의 (213)972-8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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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