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캔들·과산화수소 이용도 가급적 피해야
불필요해 보이고, 별로 깨끗해 보이지 않는 귀지. 쓸모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귀 건강에는 필수다. 귀지는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감염 및 먼지나 때, 벌레, 오물 등을 막아주는 역할을 담당해 외이도와 고막을 보호한다. 외이도는 귀 입구에서부터 고막까지 이르는 3센티미터 정도 되는 터널 모양의 부분을 말한다.
#귀지는 어떻게 생성되나?
외이도에 분포된 땀샘이나 귀지샘(이구선)의 분비물, 벗겨진 표피에 의해 만들어지며, 단백질 분해효소, 라이소자임 면역글로불린, 지방 등 여러 성분이 들어있다.
#면봉, 사용하지 말아야
의사들은 대개 면봉을 귀에 사용하지 말 것을 권한다. 면봉을 귀 속으로 집어넣으면 귀지를 더 안쪽으로 밀게 되기 때문. 귀지가 안쪽으로 깊숙이 자리하게 되면 더 딱딱해지고,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또한 면봉이나 끝이 뾰족한 금속제의 귀이개를 귀 안쪽으로 깊숙이 넣으면 고막과 귀 안 쪽을 상하게 할 위험이 있다.
#귀지는 정기적으로 제거해야 할까?
사실 귀지는 그대로 두어도 껌을 씹는 등 턱관절을 움직이다 보면 자연스레 나온다. 귀지 녹이는 약물을 함부로 쓰다보면 염증을 유발해 귀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이어 캔들은 금물
이어 캔들(ear candles)을 귀 속에 집어넣는 행위 역시 금물이다. 사용자들은 귀가 뻥 뚫리는 느낌을 받는다고 하지만, 사실 과학적으로 귀지 제거에 대한 안전성이 승인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매우 위험할 수 있고, 화상 우려나 사용됐던 파라핀이나 밀랍이 귀를 막는 요인이 될 수 있으며, 고막까지 상하게 할 우려가 있다.
#과산화수소 사용은?
귀지를 부드럽게 해서 좀더 쉽게 제거하기 위해서 과산화수소(Hydrogenperoxide), 오버-더-카운터로 나온 귀에 넣는 물약, 미네랄 오일, 식염수(saline solution) 등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귀지 제거는 의사에게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과산화수소를 이용한다면 물과 일대일로 섞어 4~5방울 정도 귀에 넣는다. 하지만 너무 자주 사용하면 오히려 귀지가 더 잘 생기고, 외이도가 건조해지고 자극이 돼 감염 위험도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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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온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