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국산 신고배, 소비자는 `외면’

2016-02-19 (금) 07:45:30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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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T “대미 수출 실적 전년비 18% 급감”

중국산 신고배, 소비자는 `외면’

한인 마트에서 케이 페어(K-Pear) 스티커가 부착된 한국산 배가 판매중이다.

한국산 우수 품종 홍보 등 효과 입증
가격 경쟁력 높여 중국산 격차 벌여야

미국내 중국산 신고배와의 경쟁에서 한국산 신고배가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한국의 신선배 대미 수출액은 2015년 2,651만달러다. 전년 대비 8.9% 하락한 수치지만 중국산 배의 대미 수출 실적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중국산 배의 지난해 11월까지 대미 수출 실적은 약 1,088만 달러로 1년전 같은 기간 1,321만달러보다 약 18% 감소했다. 한국산 배가 저렴한 가격과 물량을 내세운 중국산 배의 미국 시장 공략에 선방한 것은 케이 페어(K-Pear)와 같은 수출 브랜드 인증 마크를 내세우는 등 차별화 전략이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에서 들어온 한국산 배의 우수한 품종 홍보 및 품질 관리가 어느 정도 시장에서 효과를 거둔 것 아니냐는 것.


하지만 중국산 배와의 경쟁이 진행 중인 만큼 가격 경쟁력 향상 및 우수한 품질 관리 등을 통해 격차를 더욱 벌여야 한다는 주장도 계속되고 있다. 플러싱 한인 마트의 한 관계자는 “한국산 배가 맛과 크기, 과즙 등 여러 면에서 품질이 훨씬 좋지만 중국산 배의 가격이 30%가 더 싸다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시장에서의 우위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가을부터 마트에서 판매중인 중국산 배의 경우 7-9개 들이 박스당 가격이 14달러99센트~18달러99센트인 반면 한국산 배의 경우 21달러99센트~25달러99센트에 판매되고 있다. 게다가 일부 중국산 배는 박스에 한글로 ‘신고배’라고 표기가 돼 있어 한국산 배와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어 눈속임이 아니냐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2013년부터 한국 신고배와 같은 품종이 중국에서 생산, 중국산 배가 본격 미국에 수입되고 있다. 중국산 신고배는 저품질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중국산 배가 시장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중국산 신고배의 미국 진출 후 시장을 나눠 가지며 한국산 배의 대미 수출 성장률도 주춤한 상황이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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