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건강칼럼/ 여성의 예방과 보건/산욕기와 수유기 위생

2016-02-16 (화) 최병희 (한의학 박사.평강체질 한의원)
크게 작게
분만시에는 기혈(氣血)이 손상되고 음혈(陰血)이 급속하게 허해지며,영기(營氣/영양물질)와 위기(衛氣/방어물질)가 약해지고 저항력이 떨어져 쉽게 병사를 감수하므로 반드시 위생에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수유기에 모유 즉 초유는 면역을 만들어 주는 피토 글로브린이 있어 영아에게 가장 적합한 영양식품으로 출산후 1주일 정도의 모유는 반드시 먹여야 하며 , 영아의 생장발육에 필요할 뿐만 아니라,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증진 시키므로 출생 이후에는 최대한 모유로 양육하는 것이 기타 어떤 인스턴트 식품보다 좋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첯째,한.온사를 조심해야 한다 : 출산후에는 영기와 위기가 허해져 외사를 감수하기 쉬우므로 먼저 보온에 주의하고 한사를 피해야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따뜻하게 하여 땀을 많이 흘리면 안되므로 옷의 두께를 적당히 하고 특히 냉수 목욕을 삼가해야 관절에 한사가 응체되어 관절 부위에 염증이 생기고 통증이 발생하는 산후통풍울 예방할 수 있음을 말하고 싶다.

둘째,노동과 휴식이 적절해야 한다 : 출산 후에는 많은 휴식과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하는데, 너무 일찍 일하거나 과로하지 말아야 오로연장이나 자궁탈수를 예방 할 수 있다. 그러나 적당한 활동은 기혈의 흐름을 순조롭게 하고 회복을 촉진시킨다.산후 50-60일 전에는 성생활을 금해야 자궁의 회복을 원활하게 하여 병균으로 인한 기타 병증의 발생을 막을 수 있다.


셋째,외음부를 청결히 한다 : 산욕기에는 오로가 배출하고 자궁이 열려 있어 외사를 감수하기 쉽다. 그러므로 출산후에는 특히 외음부의 청결에 주의해야 한다. 오로가 끝나기 전에는 매일 밤 따뜻한 물로 음도 부위를 씻어주든지 아니면 외음부를 쑥뜸으로 따뜻하게 온열해 주고 속옷과 생리대도 계속 바꿔 착용하며 씻어서 햇볕에 건조 시킨다.

참고로 출산후 자궁은 6개월정도 지나야 원위치로 돌아오는데, 출산후 한방으로 산후조리를 하면 1개월 정도에 자궁이 정상으로 빨리 회복되므로 자궁안에 쌓였던 오로물들이 깨끗하게 씻혀지게 되어 자궁 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 되는 것이다. 특히 인공유산이나 제왕절개 수술후에는 이 오로물이 심각한 여성질환이나 암으로 까지 발전할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넷째,음식을 조절한다: 출산후에는 몸이 약해지고 더구나 모유로 영아를 키워야 하므로 영양이 많고 단백질이 풍부하며 소화되기 쉬운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한다.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피해야 위장과 유즙(젖)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너무 차갑거나 뜨거워도 안된다. 단, 편식하지 말고 육류와 채소도 적당히 안배하여 신체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공급한다.

다섯째,유방을 청결히 한다 : 매번 수유하기 전에 따뜻한 물로 젖꼭지를 깨끗하게 씻어야 불결한 물질이 영아의 입에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동시에 산모는 손을 씻어 젖꼭지가 오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젖이 과다하여 유방이 붓고 아픈 경우는 흡입기로 젖을 모두 흡입해 내거나, 유방을 뜨거운 수건으로 덮어서 젖이 쌓여 유옹(젖 멍울)이 생기는 것을 막아야 한다.

여섯째, 시간을 정해서 수유한다 : 산후 12시간 후에 수유를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3-4시간마다 한번씩 수유하고 수유시간은 15-20분 정도로 한다. 수유는 6-12개월 정도에서 끊어야 하며, 시간이 길어지면 산모나 영아 모두에게 좋지 않다.

수유기에는 음식의 영양에 주의하는 것 외에도, 마음을 편히 갖고 노동과 휴식시간을 적당하게 안배해야 젖의 질량과 정상적인 분비를 보장 받는다. 동시에 피임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수유기를 연장시켜서는 절대 안된다. 수유기에는 당분(꿀,엿)을 먹으면 젖이 부족해지며, 참고로 한방으로 치료시 산후 오로부지.산후 요복통,산후 유즙부족,산후 단유,산후 유옹이나 산후 유방화농,유두통증 등을 도움 받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해서 도움을 받기 바란다. 이때 사용되는 한약은 산후에 산모와 영아에 모두 도움이 되는 약재로 구성됨을 강조하고 싶다.
(평강 체질 한의원 718-359-0980)

<최병희 (한의학 박사.평강체질 한의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